牽强附會(견강부회)
牽强附會(견강부회)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3.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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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理致(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 主張(주장)의 條件(조건)에 맞게 함

ㆍ牽(견) : 1.끌다,끌어당기다 2.이어지다 3.만류하다 4.거리끼다 牽牛(견우) 牽引(견인) 牽制(견제)

ㆍ强(강) : 1.굳셀,강할 2.굳센자 3.힘쓸 4.억지 쓸 强姦(강간) 强硬(강경) 强力(강력) 强辯(강변) 强要(강요) 强靭(강인) 强制(강제) 强奪(강탈) 富强(부강) 列强(열강)

ㆍ附(부) : 1.붙다,붙이다 2.가까이하다 3.작은 토산 附加(부가) 附錄(부록) 附屬(부속) 附着(부착) 寄附(기부)

ㆍ會(회) : 1.모으다,모이다 2.깨닫다 3.기회 4.회계 會見(회견) 會計(회계) 會談(회담) 會費(회비) 會心(회심) 會合(회합) 機會(기회) 朝會(조회)

宋(송)나라 鄭樵(정초)의 通志總序(통지총서)에 나오는 말이다. 내용을 보면, 홍범오행전은 무당이나 소경의 학문인 것을 역대 사관이 모두 이를 본으로 삼아 오행지를 지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재앙과 상서가 만 종류요, 인간의 화복이란 어두워 알 수 없는데 그와 같다면 어찌 벌레 하나의 괴이함과 물건 하나의 일그러짐을 모두 오행으로써 엮어 넣겠는가? 동중서가 음양의 학문으로써 주창하여 이 설을 삼았으니『춘추』를 본으로 삼아 견강부회한 것이다. 역대 사관들이 스스로 사물을 알아보는 마음과 눈이 어리석어 머리를 숙이고 대바구니통발을 뒤집어쓴 채 천하를 欺妄(기망) 하였다. 그러므로 신은 오행을 삭제하여 재상략을 지었다. 通志(통지)는 鄭樵(정초)가 법 제도를 講解(강해)한 것으로, 자연현상의 변화가 복잡하고 인간사의 화복을 예측할 수 없는 법인데도, 사관들이 예컨대 日蝕(일식) 따위의 순수한 자연현상의 이변을 견강부회하여 길흉의 조짐 따위로 해독하여 붙이는 것을 비판하여 말하는 것이다.

266년경 중국의 魏(위)나라가 晉(진)나라로 왕조가 바뀌자 그 혼란을 피하여 죽림으로 들어가 세속과 교제를 끈 고 술잔을 나누며 淸談(청담)에 열중했던 일곱 선비 阮籍(완적) 嵆康(혜강) 山濤(산도) 向秀(상수) 劉伶(유령) 阮咸(완함) 王戎(왕융)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들을 竹林七賢(죽림칠현)이라고 불렀다. 그 당시에 명문가 출신으로 글재주가 뛰어난 孫楚(손초)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竹林七賢(죽림칠현)의 삶을 부러워했다. 그는 친구 王濟(왕제)를 찾아가 자신 생각을 털어놓으면서 "돌을 베개 삼고 시냇물로 양치질하며 지내고 싶다 枕石漱流(침석수류)고, 말한다는 것이 돌로 양치질하고 시냇물을 베개로 삼고 싶다 漱石枕流(수석침류)고 실언을 했다. 왕제가 웃으며 실언임을 지적하자 자존심이 강한 데다 文才(문재)까지 뛰어난 손초는 서슴없이 이렇게 강변했다.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는 것은 옛날 隱士(은사)인 許由(허유)와 같이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씻기 위해서이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이를 단단하게 하려는 것일세"라고 둘러댔다. 여기서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가 자기주장을 합리화하려고 억지 부린다는 牽强附會(견강부회)라는 말이 유래하게 되었다.

21대 총선이 20여 일 남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비례 정당 창당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비례 정당이 雨後竹筍(우후죽순) 처 럼 생겨나서 투표용지의 길이가 60~70cm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원래 취지는 선거에서 死票(사표)를 방지하고 소수정당의 議席(의석) 배려차원에서 도입한다고 했으나, 거대양당의 비례 정당 창당으로 원래의 취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선거법 통과 당시 제1야당은 원천무효를 주장했고 비례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말했다. 그 후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이를 두고 여당은 당 대표 원내대표가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그 후 여당도 의석수가 불리해지자 급기야 똑같은 방법으로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창당 과정도 참 이해가 어렵다. 함께 선거법을 주도했던 기존의 군소정당은 不參(불참)하고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소수정당이 참여하는 비례 정당이 창당되었다. 유권자들은 참으로 혼란스럽다. 내 소중한 한 표를 어떻게 행사하는 것이 올바른 주권행사인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여야는 각자 자기 당의 입장에서 비례 정당 창당의 當爲性(당위성)을 그럴듯하게 설명을 하지만 유권자의 귀에는 牽强附會(견강부회)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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