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에 봄소식 전하는 할미꽃
강풍 속에 봄소식 전하는 할미꽃
  • 권오섭 기자
  • 승인 2020.03.19 13:0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자가 아니라서 좋다
19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고사 띠골에 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19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고사 띠골에 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전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19일 오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고사 띠골 산소 주변에 봄소식을 알리는 한 쌍의 할미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할미꽃은 들판이나 산 특히 양지 바른 산소 주변에서 3월말부터 4월에 꽃이 핀다.

“뒷동산의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 싹 날 때에 늙었나 호호백발 할미꽃 / 천만 가지 꽃 중에 무슨 꽃이 못되어 / 허리 굽고 등 굽은 할미꽃이 되었나” 오십 대 후반이면 어린 시절 부르던 이 ‘할미꽃’(윤극영 작사/작곡) 동요를 어렴풋이 기억할 것이다.

할미꽃(Korean pasque flower)은 건조한 양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전체에 흰 털이 있다. 모든 잎은 뿌리에서 나오며 원줄기는 없다. 이른 봄 뿌리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종 모양의 적자색 꽃이 한 개씩 아래를 향해 핀다. 꽃받침은 6개이며 꽃잎은 없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에 흰 털이 깃털 모양으로 달린다. 독성이 강하나 뿌리는 한약제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