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목 잡힌 프로야구, 개막전은 언제?
'코로나19' 발목 잡힌 프로야구, 개막전은 언제?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0.03.18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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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4년에 걸쳐 내리 4번의 연속 우승은 삼성라이온스 팀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자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장소 또한 널찍하여 좋고 접근성도 좋아 지하철 2호선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 역을 이용하면 그만인 것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스 파크(DAEGU SAMSUNG LIONS PARK)의 개장식 모습. 이원선 기자
대구 삼성라이온스 파크(DAEGU SAMSUNG LIONS PARK)의 개장식 모습. 이원선 기자

2016년 3월 19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야구전설로 1에서는 새로운 야구장을 여는 축제가 있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스 파크(DAEGU SAMSUNG LIONS PARK)의 개장식이 있는 날이다. 오늘이 2020년 3월 18일,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다.

한편 이날 축하의 뜻에서 올드보이(이만수, 오대석, 함학수, 양준혁 등등)가 특별 출연하여 영보이 팀과 대결을 펼쳐 운집한 관중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왕년의 홈런타자 헐크 이만수 선수가 친 공이 경쾌한 타격 음과 함께 하늘로 솟구칠 때면 외야 플라이든 파울이든 상관없이 모두들 홈런인양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야구는 9명으로 편을 이룬 두 팀이 9회에 걸쳐 서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점수로 승패를 겨루는 구기종목이다. 1회에 3번의 아웃카운터가 있으며 공격 측은 타순에 따라 상대 투수의 공을 치고 1·2·3루를 거쳐 본루(홈)로 돌아오면 1점을 얻는다.

허규옥 선수의 타격. 이원선 기자
허규옥 선수의 타격. 이원선 기자

1982년 출범된 프로야구는 지역감정의 표출 등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여전히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이에 프로야구는 지역감정을 적절하게 다스리고자 노력하였다. 따라서 국민적인 사랑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을 아우르는 선수의 배정 등등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는 즐기는 스포츠로 변신을 꽤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함학수 선수의 타격. 이원선 기자
함학수 선수의 타격. 이원선 기자

그 와중에 프로야구는 우물안(井中蛙) 개구리로부터 완벽한 탈출에 성공하였다. 따라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한국 대 쿠바 3:2), 2014년에 인천아시안게임 이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우승을 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그 찬란한 금자탑 앞에 국민들은 하나같이 열광했다. 일명 국민스포츠로 거듭난 것이다.

오대석 선수의 타격. 이원선 기자
오대석 선수의 타격. 이원선 기자

이에 화답을 하듯 삼성 라이온스는 그간 8번(통합 우승 1번을 포함)에 걸쳐 우승을 하였다. 그 와중에 2011~2014년에 걸쳐 내리 4번의 연속 우승은 삼성라이온스 팀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자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기록이기도하다. 이어 2015년의 아쉬운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대구시민야구장을 떠나 이곳 대구 삼성라이온스 파크에 포금자리를 마련하기에 대구·경북의 시민들이 삼성라이온스 팀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그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이후 삼성라이온스팀의 성적은 어디에 내놓을 수 없을 정도로 초라했다. 그동안 가을야구에 단골손님이었다면 2016년 9위, 2017년 9위, 2018년 6위, 2019년 8위의 성적으로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양준혁 선수의 번트. 이원선 기자
양준혁 선수의 번트. 이원선 기자

이를 만회하고자 와신상담(臥薪嘗膽: 섶에 눕고 쓸개를 씹는다는 뜻으로, 원수(怨讐)를 갚으려고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딤을 이르는 말, 춘추전국시대 월왕 구천에 의해 생겼다.) 벼려 왔지만 2020년에는 방망이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한 채 ‘코로나19’에 의해서 발목이 잡혔다.

당초 3월 14부터 24일까지로 예정 되었던 시범경기는 전면 취소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는 3월 28일(토)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 30일까지 팀당 144게임(팀 간 16게임)의 장기레이스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만연한 ‘코로나19’로 인해 4월 중순으로 무기한 연기, 현재로서는 언제 개막전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헐크 이만수 선수가 친 공이 푸른 잔디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원선 기자
헐크 이만수 선수가 친 공이 푸른 잔디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원선 기자

야구는 꿈을 심는 스포츠라고들 한다. 가족이 함께 오붓하게 즐길 수도 있고, 연인들이 나란히 즐길 수도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소리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쌓이는 스트레스를 날리며 즐기기에 딱 좋은 스포츠인 것이다. 장소 또한 널찍하여 좋고 접근성도 좋아 지하철 2호선 대구삼성라이온스파크 역을 이용하면 그만인 것이다.

날씨는 포근하고 하늘은 높아 야외 활동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방망이와 공이 만나는 적절한 타이밍에서 “딱”하고 이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커다랗게 포물선을 그리며 관중석을 향해서 날아가는 하얀 볼을 쫒아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지르고 싶다.

“와~ 홈런이다. ‘코로나19’야 썩 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