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통도사(通度寺),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
④ 통도사(通度寺),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
  • 오주석 기자
  • 승인 2020.03.19 09:56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불보사찰인 통도사
통도사 대웅전에 부처가 없는 까닭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는 통도사 자장매의 홍매화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영축산 통도사의 전각과 석탑. 오주석 기자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영축산 통도사의 전각과 석탑. 오주석 기자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 기슭에 있는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로 꼽히며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절이라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삼보사찰은 1)팔만대장경이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 2)보조국사 이래로 열여섯 명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 송광사, 3)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불보사찰 통도사을 말한다.

통도사 산문에는 '영축총림 통도사'라고 쓰여있다. 오주석 기자
통도사 산문에는 '영축총림'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오주석 기자

절이 위치한 영축산의 모습이 석가모니가 설법한 인도의 영취산의 산세를 닮았다 해서 통도사(通道寺)라고 하며,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통도사라고 했단다.

자장율사가 당나라로부터 모셔온 전골 진신사리와 치아사리 그리고 가사를 적멸보궁에 보관하고 그 앞에 금강계단을 쌓았는데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금강계단 앞에서 계를 받았다. 금강계단은 자장과 선덕여왕이 축조하여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이후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자장이 중국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 오주석 기자
자장이 중국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 오주석 기자

그래서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대웅전 뒤쪽 금강계단이 불상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는 국보 제290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해 고려 말 건물인 대광명전, 영산전, 극락보전 등 12개의 법당과 보광전, 감로당과 비각, 천왕문, 불이문, 일주문, 범종각 등 65동 580여 칸에 달하는 대가람이다.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금강계단에 불사라응 봉안했기 때문이다. 오주석 기자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금강계단에 불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이다. 오주석 기자

그 밖에도 보물 제334호인 은입사동제향로, 보물 제471호인 봉발탑 등이 있고 또 성보박물관에는 병풍·경책·불구 및 고려대장경 등 지정 문화재만도 75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길이 15m의 괘불을 비롯하여 3만여 점의 성보를 보관하며 전시하고 있다.

통도사 용화전 앞에 있는 '봉발탑(보물 471호)'은 석가세존의 옷과 밥그릇 보관했던 매우 희귀한 탑이다. 오주석 기자
통도사 용화전 앞에 있는 '봉발탑(보물 471호)'은 석가세존의 옷과 밥그릇을 보관했던 매우 희귀한 탑이다. 오주석 기자

통도사에는 아주 유명한 매화나무가 있다. 통도사 창건주인 자장율사의 호를 따서 ‘자장매’라고 부르는 이 나무는 1650년을 전후한 시기에 통도사의 스님들이 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하여 심은 매화나무라고 한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수령 370년의 통도사 자장매는 2월 하순이면 홍매화가 만개한다. 오주석 기자
한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수령 370년의 통도사 자장매는 2월 하순이면 홍매화가 만개한다. 오주석 기자

영각 앞에 서 있는 수령이 370년을 넘은 통도사 자장매는 우아한 연분홍빛 자태와 고혹적인 향으로 2월 중순이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영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통도사로 들어가는 '무풍한송길'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통도사로 걸어가는 무풍한송로. 오주석 기자
통도사로 걸어 가는 무풍한송로. 오주석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