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한국파크골프 장세주 대표
[파크골프] 한국파크골프 장세주 대표
  • 강효금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0.03.17 12:4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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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판치는 파크골프채 시장에 국산 ‘피닉스’로 공략
부품 하나하나까지 국산으로, 전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
장세주 한국파크골프 대표가 신제품 파크골프채 ‘피닉스’를 점검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장세주 한국파크골프 대표가 신제품 파크골프채 ‘피닉스’를 점검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파크골프는 ‘골프’의 규모를 줄여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기는 스포츠로 한 번 쳐 보면 그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저렴한 비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거기에도 단점이 있으니 바로 만만치 않은 파크골프채 가격이다. 수입 파크골프채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가격은 낮춰, 전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파크골프 장세주 대표이다.

◆ 필름 생산에서 쌓은 노하우를 국산파크골프채 연구에

장세주 대표는 스마트 폰이나 자동차에 쓰이는 특수필름을 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찾은 파크골프장에서 새로운 과제를 발견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파크골프장에 수입산 파크골프가 넘쳐나는 현실을 보며 국산파크골프채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만 않았다. 일본에서 H사와 M사, N사의 제품을 들여와 분해하고 분석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아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직접 헤드와 샤프트를 만들고 쳐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필름을 제작하며 쌓은 원단에 대한 노하우로 카본을 선택하고 인장강도를 측정하며 샤프트를 제작했다. 그렇게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피닉스’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

◆ 피닉스 파크골프채

피닉스 파크골프채 하나하나에는 일련번호가 붙어 있다. AS가 필요해서 찾아오면 그 번호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헤드는 물푸레나무와 단풍나무를 사용해서 만든다. 원목을 쓰다 보니 나이테의 간격에 따라 일정한 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 대략 15~20g의 오차가 발생했다. 처음에는 추를 넣어 보완했지만, 골프채를 구입하러 온 여성 고객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하는 얘기에 생각을 바꾸었다.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운 것은 여성용으로 샤프트의 길이도 3㎝ 정도 짧게 제작했다. 일반적으로 솔(soul)은 나무를 포켓식으로 감싸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것이 제작하기도 쉽지만, 피닉스 K-05는 나무를 보호하면서 무게중심을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게 솔이 나무 전체를 감싸는 방식을 선택했다. 공에 대한 반발력은 좋아지고 비거리는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샤프트도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다. 어떤 카본을 선택하고 몇 번을 감느냐에 따라 채가 가벼우면서 탄성이 좋아져, 어깨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샤프트는 적정 강도를 찾는 ‘휨’이 기술이다.

장세주 한국파크골프 대표가 시타를 하며 회사의 제품인 파크골프채 ‘피닉스’를 점검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장세주 한국파크골프 대표가 시타를 하며 회사의 제품인 파크골프채 ‘피닉스’를 점검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 무궁화가 새겨진 파크골프공

파크골프에 쓰이는 모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이 4피스 파크골프공이다. 파크골프공은 2피스, 3피스, 4피스로 나누어지는데 숫자가 위로 올라갈수록 가격도 비싸다. 지금까지 100% 수입에 의존하던 파크골프공 시장에 국산 제품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4피스는 4종류의 소재가 조합된 것으로 코어(핵)가 쏠리지 않고 정가운데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기술이다. 이 4피스 공에는 무궁화를 새겨 넣어, 이 공이 우리나라 제품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장세주 대표는 힘주어 말한다.

◆ 해외시장 개척

우리 제품을 해외에 알리고자 하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와 필리핀 세부에 있는 파크골프장 안에 매장을 내는 것을 협의 중에 있다. 우리 제품을 써 본 지인의 소개로 캐나다에도 매장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국내에는 현재 37개의 대리점이 있다. 앞으로 피닉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서울과 경기 쪽에도 점차 대리점을 늘여나갈 계획이다.

대구에 있는 한국파크골프 본사에는 ‘교육장’도 마련되어 있다. 직접 피닉스 제품을 쳐보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도 있고,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자격증을 가진 강사가 지도해 준다.

한국파크골프에서 개발해 시판 중인 파크골프채 ‘피닉스’. 이원선 기자
한국파크골프에서 개발해 시판 중인 파크골프채 ‘피닉스’. 이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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