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힘은 진실과 자유에서 나온다!
진중권의 힘은 진실과 자유에서 나온다!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0.03.17 20: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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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일 동안의 유쾌 통쾌한 청량제 발언

금년 1월 9일부터 시작된 진보 논객 진중권이 페이스북에서 한 그의 여태껏 발언은 많은 국민에게 청량한 사이다를 마시게 한다.

법무부 장관 추미애가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했다”고 하자 “주미애 장관, 당신이 국민의 명을 거역한 거고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한 건 당신들이다”라고 공격을 시작했다.

1월 10일, “항명 프레임 구축에 당·정·청 어벤저스가 모두 떴다”면서 “야바위판에 가면, 판 주위에 바람 잡는 사람들 있죠. 추미애, 이낙연, 이해찬, 이인영, 홍익표, 이재정에 청와대… 이분들, 그거 하는 거라 보면 된다”고 비난했다.

1월 23일, “조국은 ‘언터처블’입니다. 누구든지 그와 그의 가족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는 불 칼을 받습니다. 그 친구가 ‘공화국 최고 존엄’이라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내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결국, 법무부 장관 취임식이 실은 친문 왕조의 세자 책봉식이었던 거죠”

“조국-정경심 펀드와 관련된 여러 의혹, 신라젠, 라임펀드, 우리들병원과 관련된 의혹들. 여기에 연루된 친문 실세들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치외법권의 영역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이 양아치들에게 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해졌다”라며 조국을 씹었다.

2월 12일에는 추미애가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에 대해 “추미애 씨가 계속 무리수 남발하고 있다”면서 “추미애는 인형이고, 복화술사는 조국이다. 다른 맥락에선 또 다른 인형에 불과하겠지만, 다시 조국이가 등장했네요.”라고 꼬집었다.

2월 18일,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을 향해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하자, 진중권은 “김남국의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단언하고 “이로써 제2차 조국 대전이 시작됐다. 선전포고를 했으니 응전을 해야 한다.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빠 파쇼들의 후보, 절대 국회로 보내선 안 된다. 우리도 모든 필력을 동원하자. 지난번엔 밀렸지만, 이번엔 절대 밀리면 안 된다”

2월 28일, 공지영이 트위터에 대구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강조된 전국 ‘코로나19 지역별 그래픽을 올리고 “투표 잘합시다”라는 글에 대해 “공지영. 드디어 미쳤군. 아무리 정치에 환장해도 그렇지. 저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인가?”라고 비난한다.

지난 3월 9일에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비례 정당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친문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대권 주자 그릇이 못 된다”면서 “양정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10일,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 논란을 불러일으킨 민주연구원 양정철을 향해 “유권자는 자기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노는 봉”이라며 “원래 어느 당에 몇 석을 주느냐는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것인데, 하지만 양 원장은 자기가 그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 참으로 무섭게 방자한 생각”이라고 비난하고 “그 동안 관성적으로 민주당 후보에 표를 줘 왔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면서 “지역구에서 민주당 빼고 다른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주면 된다”고 제안했다.

“하여튼 친문이 문제다. 조국을 옹호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정치의식이 완전히 썩었다. 유재수 감찰을 무마하고,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도입한 선거제마저 무력화하려고 한다. 그런 친문에게 이번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거듭해서 ‘친문심판’을 촉구했다.

같은 날 진중권은 조국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등록을 마치고 ‘조국수호당’ 창당에 나선 것과 관련, “이런 것도. 만드는 김에 자매당도 만들지. 정경심사랑당...”이라고 비틀었다.

11일에는,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은 망했다. 정통 진보 자산을 다 탕진하고 도덕적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민주당을 재차 공격했다.

진중권은 “대구 ‘디져도’ 문재인을 외치고 있는 친문으로 인해 민주당이 '신구꼴'로 탄생했다며 '신수꼴'이 구수꼴 새누리당보다 못하다”며 “공약이라고 시작한 검찰개혁은 당정청에 지지자들까지 동원해 권력의 개로 길들이려는 시도로 끝났고, 선거제개혁은 통합당과 손잡고 강자 독식의 양당 구조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났다”라고 독설했다.

11일, 민주당을 재차 공격한다. 페이스북에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은 망했다”면서 정통 진보 자산을 다 탕진하고 도덕적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12일,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탈락한 금태섭 의원을 두고는 "친문 팬덤 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마 막대기에 '조국 수호'라고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괜히 다른 소리 했다가는 문재인 친위대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다가 결국 이런 꼴이 된다"며 "홍위병 이용해 공포정치하는 문화혁명이 일상화됐다"고 했다.

 

1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연합정당에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참여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이 분이 완전히 정신줄을 놓으신 듯. 이웃집 사람이 마트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 그에게 도둑놈이라고 온갖 욕을 퍼부어댔는데, 가만 보니 그 놈이 자기보다 부자가 될 거 같다. 참을 수 없어서 그놈보다 부자가 되려고 자기도 같이 훔치기로 한다고 비유했다.

한때 진중권은 “정권이 몰상식한 짓을 해도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예로 들며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을 인용해 문재인 정권을 ‘파시스트 정권’으로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치판이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심판 노릇을 하던 진보언론이나 시민단체, 진보적 지식인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심판을 봐야 할 사람들이 선수가 돼서 아예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기 때문이다. 참 안타깝다"고 했다.

얼마 전만 해도 좌파진영 대표논객(진중권·유시민·노회찬·조국)이였지만 지금은 심지어 언론들까지 ‘진중권 신드롬’ ‘진중권 현상’ 이라 평가할 정도이니 왜 이러겠는가?

바로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도 외쳤던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명색의 정의와 공정 논리가 모두 해괴망칙하고 후안무치한 허구로 드러난 정치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진중권은 곡학아세로 누릴 수 있는 권력·금력·출세를 마땅히 버리고 언론의 자유를 택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