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사육 표준 매뉴얼 준비
2019년도 경북 관광 콘텐츠 20에 선정
대구 달성군 가창댐을 지나 청도로 가는 길 해발 535ⅿ 헐티재를 넘어서면 각북면 비슬산 우측에 용천수로 유명한 용천사 작은 사찰이 나타난다. 사찰을 지나서 우측 오산교를 건너 군불로 방향 1㎞ 지점에 파머턴트 박근식 대표(54) '청도곤충나라' 농장이 있다. 파머턴트는 'Farmer와 student의 합성어'로 본인이 직접 만든 신조어로 '공부하는 농부'라는 뜻이다.
"5년전 다니던 회사를 명퇴하고 귀농 준비를 할때 어떤 아이템을 선택할까 망설였다. 농업기관 및 대학교 등의 30여 개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방향을 설정할수 있었다"며 곤충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박 때표는 곤충이 생애 주기가 짧고 자금 회전율이 높으며 기술력만 있으면 선도 농가로 부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축으로 인정된 곤충은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누에, 호박벌, 머리뿔가위벌,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넓적사슴벌레, 톱사슴벌레, 여치, 왕귀뚜라미, 방울벌레, 왕지네 14종인데 박 대표는 그중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를 선택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굼벵이는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켜 간 기능을 회복시키고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신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되어 있다. 고단백 영양 식품이면서 탁월한 약리 작용을 겸하고 있다.
박씨가 현재의 농장을 이루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가을 태풍에 담장이 무너지고 비닐 하우스가 파손되었으며, 농장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가격보다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 철학으로 곤충랜드을 만들기 위하여 토지를 매입하고 흰점박이꽂무지(굼벵이), 굼벵이 환, 굼벵이 가루 등, 라인업을 통한 제품 다양화를 실천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으로 공간을 채워 감성적인 체험으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고객 충성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지역 행사 참여, 농튜버 (농업+유튜브) 활동으로 온. 오프라인 다양한 채널을 통한 농장 이미지 개선에도 노력하면서 연간 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북곤충협회 간부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박씨는 최근 제품 판매 및 소상공인 창업을 위한 기관, 국비 지원 실업자 훈련 교육 기관 및 지역 농업 기술 센터의 강사로 활동 요청을 받아 워라밸 및 소확행을 느낄 쉼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9년도 경북 관광 콘텐츠 20인에 선정되었으며, 귀농 귀촌 멘토로도 선발되어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