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북구 보건소 직원들, '코로나19와 사투' 시민 응원 절실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 직원들, '코로나19와 사투' 시민 응원 절실
  • 강문일 기자
  • 승인 2020.03.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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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북구 보건소 직원들, '코로나19와 사투' 시민 응원 절실
포항시 남 북구 보건소
남 북구 보건소 방역팀이 검역 하는모습 - 사진제공 포항시 남구 보건소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다. 더 이상 확진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포항시 남·북구 보건소 직원들의 ‘코로나19’와 사투, 24시는 이렇게 함축된다. 지난 1월19일 국내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점부터 남·북구 보건소 260여명 직원들의 열정은 눈물겹다. 벌써 43일째다.
 
지난 24일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증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직원들의 긴장 강도는 더 해졌다. 포항시 전체 확진자 35중 25명이 24일 이후 발생했다. ‘코로나19’ 방역 최 일선에 있는 남·북구 보건소는 상황총괄반, 역학조사반, 전화상담반, 의료기관관리반, 방역소독반, 예방홍보반, 접촉자모니터링방, 이송차량반 등 8개반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손에 포항시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이 달려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이들의 피로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격무에 시달리던 북구보건소 감염관리팀장이 과로로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보건소 직원들의 피로가 어느정도 인지 가늠케 한다.

김 팀장은 포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부터 밀려드는 감염병 업무와 쏟아지는 관련 민원을 처리하던 중 어지러움과 매스꺼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은 종종 보건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힘내자며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경 북구보건소장은 “직원 모두가 시민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51만 시민의 지지와 응원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남·북구보건소 직원들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6천여명에 이르자 지역내 집단감염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최상의 방어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260여명의 직원들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집단감염은 막아야 한다는 절실한 심정으로 낮.밤없이 ‘코로나19’ 차단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의료원 의료진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언론보도 후 많은 시민들의 격려 메시지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남·북구 보건소 직원들에게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절실하다.

시민 A씨는 “공직자는 당연히 시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질책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가 이들을 춤추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원수 보건소장은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암담할 때가 많지만, 포항시민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오늘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