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쓸모없는 가전제품 폐기는?
(3) 쓸모없는 가전제품 폐기는?
  • 예윤희 기자
  • 승인 2020.03.06 0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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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비용이 아까워 빈집이나 공터에 버림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제도 이용으로 무료로 처리
전화, 인터넷, 모바일로 손쉽게 예약 가능
폐가전제품 무상수거 차량.   예윤희 기자
폐가전제품 무상수거 차량. 예윤희 기자

2014년 귀촌을 하니 돌아가신 어른들이 쓰시다 둔 TV와 냉장고가 있었다.

냉장고는 쓸만하였는데 TV는 오래되어 버려야했다. 면사무소에 알아보니 폐기물 처리 비용을 지불하면 스티커를 발부해 주고, 스티커를 붙여서 내면 처리해 준다고 한다.

냉장고는 그대로 사용을 하고 TV는 3천 원을 주고 스티커를 구입해 해결했다.

그러다가 반상회보에서 대형 가전제품을 무료로 처리해 주는 기관을 알았다.

위크로직스 www.15990903.or.kr 1599-0903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TV나 냉장고처럼 큰 가전제품을 무료로 처리해 준다고 한다.

그 당시 마을 경로당 총무를 맡고 있어서 마을 행사시에 알렸다. 버려야할 가전제품을 조사해 전화로 신청을 하고 처리를 도와드렸다.

그 후로도 몇 차례 대형 가전제품은 물론 최근에는 소형 가전제품까지 처리해 주고 있다.

올해 이장이 되어 지난 1월에 또 한 차례 폐가전제품을 모아 휴대폰으로 예약을 하고 처리를 도와 드린 일이 있다.

그전에는 폐기비용 단돈 몇 천원이 아까운 어른들이 냉장고를 대숲에 버리기도 하고 빈집에 슬쩍 갖다 둔 경우도 있었다.

내가 귀촌한 뒤로는 못쓰게 된 가전제품이 생기면 나에게 연락을 하면 내가 대신 신청을 도와 주어 즉시 없애는 덕분에 이제는 못쓰게 된 낡은 가전제품이 하나도 없는 마을이 되었다. 그동안 실려 보낸 냉장고와 TV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처음에는 전화로 신청을 했는데 전화 연결이 잘 안될 때도 있어서 지금은 폰으로 카톡방에 들어가 쉽게 신청을 한다.

현재 우리 마을은 토요일에 수거를 해 가는데 예약을 하면 형편에 따라 날짜를 정해준다. 집에 두어도 수거 기사가 직접 집까지 와서 싣고 가지만 길이 좁은 집은 기사들이 애를 먹는다. 하여 싣고 가기 좋도록 마을 회관 넓은 주차장 공터에 내놓아 쉽게 싣고 갈수 있도록 해준다.

내 블로그와 휴대폰 카톡방에 있는 자료를 보니 지금까지 냉장고 6대, TV 7대, 세탁기 2대, 전축 2대, 선풍기 7대, 환풍기, 청소기, 전기밥솥 등 여러 폐기물을 처리했다는 메모가 있다.

수거기사가 집까지 와서 싣고 간다.  예윤희 기자
수거기사가 집까지 와서 싣고 간다. 예윤희 기자

◆ 폐가전 무상방문수거란?

환경부, 지자체, 전자제품 생산자는 국민이 보다 손쉽게 예약 한번으로 폐가전제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거체계를 구축하였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은 새로운 폐가전 수거체계 즉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수수료를 낼 필요도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하지 않아도 수거기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무거운 폐가전 제품을 수거해가는 서비스이다. 인터넷, 모바일, 전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실려가는 폐가잔제품들.   예윤희 기자
실려가는 폐가전 제품들. 예윤희 기자

◆ 수거 가능 품목(대형)

-.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전기오븐렌지,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식기건조기, 복사기, 자동판매기, 러닝머신, 냉온정수기, 전자레인지, 전축(구형 오디오 세트), 데스크톱 PC(본체+모니터)는 단품이라도 수거 가능

소형 가전은 5대 이상부터 수거 가능.

PC 본체, 모니터(CRT, LCD), 노트북, 오디오(본체, 컴포넌트), 오디오 스피커, 프린터(레이저, 잉크젯), 팩시밀리, 음식물 처리기, 전기 비데, 전기 히터, 전기밥솥, 가습기, 다리미, 선풍기, 믹서기, 청소기, VTR(DVD 포함), 휴대폰, 드라이어, 전기히터 등이다.

◆ 신청은?

전화(1599-0903)나 인터넷 www.15990903.or.kr 또는 휴대폰 카톡방에서 친구추가 <폐가전무상방문수거> 링크를 클릭해 <수거 예약하기>에서 차례대로 신청하면 된다.

전화 예약에서도 접수가 되면 수거일을 알려준다.

방문기사 정보는 방문일자 하루 전에 전송해 준다.

예약취소 및 변경은 인터넷이나 휴대폰 카톡방에 접속해 <예약조회 변경>에서 고객명과 예약번호를 입력하고 정보변경을 하면 된다.

그리고 정해진 닐짜에 수거해 가면서 가지고 간다고 또 알려준다.

-. 배출시 유의사항은

1. 에어컨, 벽걸이 TV, 정수기는 미리 철거가 되어 있어야 한다.

2. 현장에서 인력수거 불가품목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 사다리차, 크레인이 필요한 경우

-. 에어컨 실외기가 위험한 곳에 설치된 경우

3. 가구, 악기류, 전기장판류, 의료기기, 주방기구(가스레인지), 등은 수거하지 않음

-. 폐휴대폰 배출방법 안내

1. 수거기사 방문시 집안에서 보관하고 있는 폐휴대폰 배출도 가능

배출된 휴대폰은 아래와 같이 회수/재활용 된다.

2. 사용이 불가능한 폐휴대폰을 수거기사에게 제출

3. 리사이클링 센터 입고 및 파쇄(개인정보 파기)

4. 폐휴대폰내 유기금속 선별/재활용

5. 수익금 전액 기부(취약계층 지원)

수거 후에는 무상방문수거서비스 만족도 조사가 있다.

조사에 응하면 상품권, 주유권 등의 상품으로 참여도를 높인다.

쓸모없게 된 가전제품들을 무료로 수거해 가는 폐가전무상방문수거 제도 덕분에 시골 마을은 폐가전품이 보이지 않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게 된다.

<참고> 이서면사무소 가전제품 폐기 비용은 소형(2천 원)~대형 냉장고(8천 원) 등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스티커를 구입하여 붙여 본인이 쓰레기 집하장까지 내다놔야 한다. 폐가전무상방문수거를 이용하면 수거기사가 집까지 와서 무료로 가지고 간다.

가전제품이 아닌 가구, 악기(피아노, 오르간), 자전거, 액자 등은 정해진 금액의 스티커를 구입하여 부착해 처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