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학 큰 별 지다, 한재 정휘창 선생 타계
대구 문학 큰 별 지다, 한재 정휘창 선생 타계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0.03.05 15: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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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 정휘창 선생님 별세

대구 문학의 큰 별이며 아동문학가로 수필가로 대구 문단을 이끌어 온 한재 정휘창 선생이 지난 3월 3일 향년 93세로 타계했다.

한재 정휘창 선생님은 1928년 문경에서 출생, 대구농림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고등교육 준교사 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이후 평생 교직에 몸담았다. 초등학교에서 15년, 대구원화여자고등학교에서 30여 년을 재직하며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하였다. 원화여자고등학교에서 교원,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교편생활을 마감했다.

한재 정휘창 선생은 문학 활동도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다.

2010년 한국수필문학상을 위시하여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한글학회,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아동문학회, 영남수필문학회, 국제펜클럽, 이후문학동인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선생이 남긴 저서로는 『어린이 역사 이야기』『밀리미터 학교』 『점복이 도련님』및 소설집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으며 이외에 다수의 수필집과 아동문학집을 발간하였다.

최근의 작품으로는 영남수필 50집에 실린 『글을 지으면서』가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유족들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어수선한 분위기에 조문객의 문상도 사절했다. 하지만 대구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정휘창 선생의 모습은 모든 문학인의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