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과채류 특산품이 풍성한 기산으로 오세요
주말 나들이, 과채류 특산품이 풍성한 기산으로 오세요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03.05 21: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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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하우스 단지는 바닷물 일렁거리듯 하우스 천지
일조권이 좋아 양질의 과채류 특산품 등이 인기 많아

[주말 관광지 칠곡군 편] 5

기산면은 칠곡군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면으로 관광 자원은 많지 않으나, 특산품 내실(內實)은 알차다.

기산 농공단지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인구도 늘고, 기산 CC와 테마공원 조성의 완공을 기다리며 젊은 면으로 변화하는 추세이다.

기산면의 주말 나들이 몇 곳을 소개한다.

 

* 노석리 ‘마애불상군’ (老石理 磨崖佛像群)

 

 

마애불상군은 통일신라 초기의 것으로 커다란 바위 면에 4명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팔공산 자락의 노석리 도고산(349m) 중턱에 위치한 가로 5m, 세로 4.5m의 석불군이다. 불상 전체에 채색한 흔적이 붉은색으로 남아있다.

1977년 발굴되었으며, 채색된 시점은 알 수 없다. 바위 면의 중심에 본존불과 협시보살의 삼존을 두고, 옆에 불좌상이 배치된 특이한 구도를 보인다. 1979년 5월 2일 보물 제655호 지정되었다.

하산 길 대낮에 백발 노승을 만나 길을 안내해 주고, 금방 뒤돌아보니 사라졌다는 등 전설도 이어지는 한 번쯤 가볼 만한 관광지이다.

'마애불상군' 목적지를 250m 앞두고 낙엽길을 오르고 있다. 유무근 기자
기산면 전영선 부면장(오른쪽), 장승현 면장, 환경계 이광섭 씨의 안내를 받았다. 유무근 기자

 

* 비룡사(飛龍寺)

비룡사의 창건 연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사찰 천왕문에 들어서면 좌우에 험상궃은 산신들이 지키고 있다. 이 문을 통과해야 대웅전을 맞이할 수 있다. 낡은 목조 기둥에 벌어진 틈새로 보아 고려 시대에 창건한 사찰로 추정된다. 용왕당, 산신당, 요사채, 종각도 자리 잡고, 수려한 산세와 노송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비룡사 물은 맛보지 않으면 후회할 정도로 보약이라는 정평이 나 있다.

아름드리 노송 아래 비룡사 대웅전. 유무근 기자
대웅전 앞에 버티고 서있는 천왕문이다. 이 문을 통과해야 대웅전을 마주 보게 된다. 유무근 기자

 

* 칠곡 길상사 (吉祥寺)

2012년 11월에 창건한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이다.

주지 ‘종지 스님’은 2013년 11월 1주년 창건기념 문화행사를 열었다.

백선기 군수, 서울 심곡암 원경 스님, 칠곡 보덕사 동궁 스님, 가수 이안 등 지역 문화 예술인이 참석하여 시 낭송과 차(茶) 문화를 공감하는 기념식을 했다. 길상사 대웅전 외부는 단청이 안된 쾌적한 사찰이다.

칠곡 길상사 대웅전. 유무근 기자

 

* 은행나무 보호수

수령 950년 은행나무는 높이 30m, 둘레 7m이다. 각산리 작은 마을 깊숙이 자리하여 오래전부터 마을을 수호하며 꿋꿋이 변함없는 기풍을 품어 군목(郡木)으로 지정되었다.

나뭇잎이 피는 횟수에 따라 풍년과 흉년이 든다는 유례가 있으며, 단풍이 들고 낙엽이 쌓이면 포토존 명소가 된다.

또한 이 은행나무에게 나만의 고민 한 가지를 염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답을 준다고 전해 내려온다. 일명, 말하는 은행나무이다.

황금빛 장관을 연출하는 거목(巨木)은 칠곡군의 관광자원 보호수이다.

옷 벗은, 일명 말하는 은행나무 겨울 전경. 유무근 기자
950년생 말하는 은행나무 둘레를 가늠하고 있는 장승현 면장. 유무근 기자

- 경북과학대학교

경북과학대학교는 기산면에 있는 유일한 대학교로서 2016년도부터 관내 초, 중, 고등학교 진로 체험활동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문화, 식품의 창의적 생산과 교육 종합 안내센터로서의 역할 등 교육계 및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

정부 시책인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경북과학대학교 정문. 유무근 기자

 

*  기산 농공공단

공단 내 91개 생산 업체가 있으며, 1.000여 명의 근로자가 있다.

인구 3.800여 명과 비교해 볼 때, 농공공단 종사자 비율은 높은 편이다.

기산 농공공단 입구. 90여 개의 생산, 가공 업체가 가동되고 있다. 유무근 기자

 

*  '금종쌀’ 미곡종합처리장

칠곡군 봉화산 맑은 물과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자가 도정한 쌀이다. 신선한 쌀눈이 붙어 있어 영양이 풍부하고, 밥맛이 구수하고 부드럽다는 정평이 나 있는 ‘금종쌀’ 이다.

생산자 김종기(71) 씨는 2002년 9월에 경북도에서 개최된 전업농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전업농 상’을 수상했다. 2003년 8월에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2007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 수상, 2008년에는 대한민국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하였다. 농림부 신지식인 제174호 농업인으로 선정되었다. 홈페이지: http://www.geumjong.co.kr

'금종쌀' 미곡종합처리장 일부 모습. 유무근 기자
금종쌀 경작자 신지식인 제174호 김종기 씨. 유무근 기자

 

*  한방 벌 참외

한방 벌 참외는 칠곡군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꿀벌을 투입해 자연 수정함으로써 맛과 당도가 뛰어나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산면의 특산품이다. 이재봉 이장(행정1리)은 한방액비 제조 시 한방재로 인삼, 당귀, 작약, 감초, 박하, 천궁 등에 병충해에 저항성이 있는 생강을 첨가 발효시켜 사용 벌을 수정시키고,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농산물 인증’을 받은 ‘기산 참외 작목반’ 회원이다.

행정리 일대는 토질과 일조권이 좋아, 기산면의 과채류 재배 농가 단지가 많은 곳으로, 한방 벌 참외를 다량 생산하고 있다. 작목반의 안내에 따라 주말 참외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이재봉(이장 행정1리) 씨의 농장 하우스 입구에 노란 수정용 벌꿀통이 보인다. 윤상봉 농업기술센터 서부지소장이 기산 부면장에게 보온 덮개를 설명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  말하는 은행나무 식품 브랜드

'말하는 은행나무'는 지역특산물 가공 사업을 하는 협동단체이다. 6차 산업의 일환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참기름, 생들기름, 크런치 톡, 선물용 부각 등을 가공하여 NAVER를 통하여 인터넷 판매를 한다. 비트 부각(구수한 맛). 고구마 부각(고소한 맛). 김 부각. 감자 부각 등을 생산한다. ‘말하는 은행나무’라는 상표는 ‘ 협동조합’의 자부심이라고 한다.

'말하는 은행나무' 각산마을협동조합 가공공장 전경. 유무근 기자
마을조합에서 생산한 참기름과 생들기름 부각들이 종류별로 나열되어있다. 유무근 기자

 

*  참샘골 녹색 체험장

대구권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도자기 만들기를 체험하는 곳이다. 다양한 도구들과 재료 문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10년째 운영해 온 ‘장광원’ 대표는 도자기 공예 기능 자격증 소지자로서 신임을 받고 있다. 단체로 체험할 수 있는 쾌적하고 깔끔한 시설과 Coffee 숍 문화 공간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에게도 인기가 있다.

 실습 체험하러 온 초등학교 학생에게 입소를 안내하는 정광원 대표. 참샘골 제공
실습 체험하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주전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참샘골 제공

 

* 가산 CC

1,006.296(㎡)에 토목과 조경은 완료되었으나, 추가 부지의 숙박시설과 테마공원 조성으로 문화관광부와 협의 중이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영남권 내 관광벨트가 조성되어 기산면의 면모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목과 조경이 일차 마무리된 기산 CC. 유무근 기자
숙박시설과 테마공원 등이 완공되면 관광벨트 연계로 기산의 면모는 더 밝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유무근 기자

*  산골메추리 농장

산골메추리알은 칠곡군 기산면의 맑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것으로써 비린 맛이 없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메추리알은 영양적으로도 우수한데, 달걀보다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더 높다. 비타민 B도 달걀보다 3배 가량 높다. 완전식품인 우수성을 강화해 메추리알의 가치를 개선한 특수 메추리알이다. 홈페이지: www.mechuri.co.kr.

기산면의 유일한 메추리알 농장이다. 방역 집중 기간으로 외부인 출입이 전면 통제되어 있다. 유무근 기자

 

* 대학촌 감식초

5.5감식초는 반시를 원료로 하여 재래식 감식초보다 2배 이상 높은 산도를 함유한다. 유기산과 무기질 영양소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음료용뿐만 아니라 조리용으로도 쓰인다.

청도 반시를 원료로 감식초, 감음료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유무근 기자

 

* 참숯 굴 찜질방

대구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한 참숯 굴 찜질방이다. 저온, 중온, 고온에 맞춰 몇 단계가 있다. 구내 즉석 삼겹살 구이 식당도 있다. 가마에서 나온 진짜 참숯을 사용한다. 신토불이 채소인 깻잎, 고추, 상추도 깔끔해 밑반찬으로 맛깔스럽다. 입구 주차장도 넓어 관광버스 주차도 가능하다.

'가림 참 숯불 찜질방' 입구 주차장에 버스 주차도 가능하다. 유무근 기자
저온, 중온, 고온, 여러 가마 굴 중에 어디를 먼저 들어갈까? 찾고 있는 여성 고객. 유무근 기자

 

이 밖에도 전통과 손맛 나는 맛집

* 고기와 야채 창생식당

고기천국 창생식당은 주차공간이 좋다. 유무근기자

* 양반고을 전통식당

양반고을 전통 식당은 버스 주차도 가능하다. 유무근기자

 

*  배영태 한우 전문식당

배영태 한우전문식당은 관광버스도 몇 대 주차할 수 있다. 유무근 기자

* 이 밖에도 전통과 손 맛 나는 맛집이 많다.                                                                                                  

 

*  장승현 기산면장은 주말 나들이를 기산으로 초대한다.

타지역에 비해 크게 자랑할 것은 없으나, 기산면은 품격 있는 특산물이 많은 마을이다. 과채류 등에 생산자 명예도 묻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면장은 기회가 되면 산천이 수려한 토질에서 정성껏 재배한 특산물 단지가 있는 인심 좋은 기산으로 가족 나들이 오라고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