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하지만....신천지대구교회 앞 늘어선 마스크 행렬
찜찜하지만....신천지대구교회 앞 늘어선 마스크 행렬
  • 권오섭 기자
  • 승인 2020.03.0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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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입 위해 긴 줄... 신천지대구교회 바로 옆 우체국
가슴 아픈 마스크 행렬
1인당 5매(매당 1천원) 제한
신천지대구교회(사진 오른쪽)와 맞닿은 우체국(사진 왼쪽)에 마스크 구입을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신천지대구교회(사진 오른쪽)와 맞닿은 우체국(사진 왼쪽)에 마스크 구입을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마스크 구입이 우선이죠. 여기가 어디인지는 알고 있지만 할 수 없잖아요” “기분은 좋지 않지만 구입할 방법이 따로 없잖아요” “이것저것 따져 볼 여유가 없어요.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힘든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3일 오전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대구 남구 대명로 81·이하 신천지대구교회)과 맞닿은 대구안지랑우체국(대구 남구 대명로 79)에서 고객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 구입을 위해 우체국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권오섭 기자
마스크 구입을 위해 우체국 앞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권오섭 기자

3일 우체국에서 판매되는 마스크의 가격은 1매당 1천원, 판매 수량은 1인당 5매로 제한했다. 오전 11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마스크 구입을 위해 오전 6시 30분에 나와 줄은 선 시민들. 오전 8시 30분에 나와 116번 번호표로 마스크 5매를 구입한 자영업자는 안도의 숨을 쉬며 늦은 출근길에 올랐다. 이날 이 우체국에서는 285번까지 번호표를 발행했다.

이날 번호표룰 받지 못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던 50여 명의 시민들은 준비되었던 판매수량이 소진되자 "지금 마스크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며 하소연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시민들이 이날 구입한 5매의 마스크. 권오섭 기자
시민들이 이날 구입한 5매의 마스크. 권오섭 기자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판매 물량과 가격은 제조업체와 협의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이날 판매 우체국은 대구·청도 지역 89개 우체국을 포함해 전국 읍·면 지역 우체국이다. 우체국은 지난달 27일부터 마스크 판매를 하고 있다.

판매 우체국 등 관련 자세한 내용은 우정사업본부(www.koreapost.go.kt),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 우체국콜센터(☎1588-1300)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