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독교, 바이러스 전쟁터에 사랑의 손길
대구지역 기독교, 바이러스 전쟁터에 사랑의 손길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0.03.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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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압 위해 땀흘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기총, 시 공무원과 보건소 의료진에 딸기 보급
동신·범어·내당 등 지역교회들도 성금 성품 기탁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코로나19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청 관계자와 보건소 의료진을 위해 '사랑의 딸기'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코로나19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시청 공무원과 보건소 의료진을 위해 '사랑의 딸기'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기총)는 2일, 코로나19 대응에 총력 사투를 벌이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청공무원과 8개 구․군보건소 의료진들에게 딸기 소포장 3,500박스를 전하며 노고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위한 기도와 사랑이 듬뿍 담긴 '사랑의 딸기'는 연일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지쳐가는 일선 공무원과 보건소 의료진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함께 새 힘을 주고 있다.

'사랑의 딸기'를 직접 전달한 장영일 대기총 대표회장(범어교회 담임목사)은 “대구경북지역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너무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이때 교회가 앞장서 이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금이야 말로 대구의 1,600개 교회 30만 성도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성경 말씀에 순종해야 할 때”라 말했다.

진광식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모두가 어려운 이때 대기총에서 깜짝 선물을 내놓아 너무나 감사하다”며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전 시민과 함께 이 사태를 빠른 시일 내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딸기'는 도농상생 즉 대구경북 윈윈의 의미도 담겨 있다. 한창 수확기를 맞은 경북 고령지역 딸기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소비가 둔해짐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이번에 전달된 ‘사랑의 딸기’는 지역 농가에도 크나큰 보탬이 되었다고 농업인들이 전했다.

코로나19의 재난을 맞아 전국적인 기독교단체와 지역 개교회들도 사랑의 손길을 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대구동신,범어,내당 등 지역 교회들은 지난달 하순, 대기총을 통해 대구 시민을 위한 성금과 손소독제 등 성품을 기탁한 바 있다.

아울러 지역 대형교회들은 지난 2월 23일 주일부터 교회당에서 모이지 않고 유튜브 방송을 활용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