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曾有(미증유)
未曾有(미증유)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2.28 13: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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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벌어진 일

- 지금까지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을 뜻함

ㆍ未(미) : 1.아니다 2.못하다 3.아직,채 4.여덟째 지지(地支) 未開(미개) 未達(미달) 未來(미래) 未婚(미혼)

ㆍ曾(증) : 1.일찍,지난날 2.거듭하다,포개다 3.곧,이에 4.더하다 曾經(증경) 曾孫(증손) 曾往(증왕) 曾祖(증조)

ㆍ有(유) : 1.있다 2.가지다 3.혹,어떤 4.또 有力者(유력자) 有名(유명) 有識(유식) 有罪(유죄) 有志(유지)

未曾有(미증유)는 처음 벌어진 일이라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나 사건을 묘사하는 곳에 쓰이는 단어로 楞嚴經(능엄경), 中阿含經(중아함경) 등의 불교 경전에서 유래하였다. 비슷한 단어로 前代未聞(전대미문: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음), 前人未踏(전인미답:이제까지 그 누구도 가 보지 못함) 破天荒(파천황:천지가 아직 열리지 않은 혼돈의 상태인 천황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空前(공전:비교할 만한 것이 이전에는 없었음), 曠古(광고:전례가 없음). 등이 있다. 미증유는 불경에서 유래하였는데, 楞嚴經(능엄경)에 法筵淸衆(법연청중)이 得未曾有(득미증유)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설법하는 자리에 참석한 淸靜(청정)한 대중들이 이제껏 듣지 못한 법문을 듣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또 中阿含經(중아함경)의 手長者經(수장자경)에는 手長者(수장자)가 가져야 할 여덟 가지 미증유의 법 에 대한 내용이 있다. 미증유는 '증아함경 제9. 수장자경'이 출전이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수장자에 대하여 比丘(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장자에게는 여덟 가지 미증유(未曾有)의 법이 있느니라. 수장자는 욕심이 적고, 믿음이 굳건하고, 양심의 부끄러움을 알고, 남에게 미안함을 알며, 선행을 부지런히 하고, 항상 법을 깊이 생각하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지혜가 밝은 사람을 말한다. 라고 하셨던 데에서 시작된 말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혼돈의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은 전국확진자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으나,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대구 경북 지역은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이 와중에 정부의 공식 발표문에 대구 코로나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대구시민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또 며칠 전에는 여당 수석대변인의 대구 封鎖(봉쇄) 발언으로 대구 경북 주민들을 분노케 했다. 이 비상한 시국에 정치인들은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 경제 대국인 우리 국민이 왜 외국에서 기피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참 기막힌 현실이다. 이게 약소국의 설움인지?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은 사라지고 우리나라가 전면에 부상한 느낌이다. 행정력의 부재는 많은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