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마스크 착용 필수…미세먼지·황사·꽃가루 피하라
[전문가 칼럼] 마스크 착용 필수…미세먼지·황사·꽃가루 피하라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03.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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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결막염·화분증·피부염
직`간접적으로 유발 가능성
면역성 약한 어린이나 노인
균형 잡힌 식사`운동 병행을

지난해 겨울부터 미세먼지가 나쁨 단계까지 오르는 날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4,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봄철의 불청객인 황사와 꽃가루 등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대기오염이 심할 때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화분증,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습진 등을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공기에 섞여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 외에도 현대인들은 화학물질, 약물, 꽃가루, 세균,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분비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 다양한 유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이러한 원인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여 증상 악화를 막도록 노력해야 한다.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어 실내에서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 원인물질인 꽃가루는 바람에 의해 운반된다. 오리나무, 미루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 풍매화인 수목들이 꽃가루의 주범이다. 그러나 소나무 꽃가루는 항원성이 약하고 장미나 미역취 꽃가루는 양이 적고 무거워서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봄철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의 몸에서 나온 비듬이나 각질을 먹고 산다. 현대 도시생활은 환기는 덜 되고 난방이 잘 되는 환경이다 보니, 많은 집먼지진드기가 침구류와 카펫 등에 서식 터를 잡고 있다. 실내온도와 습도를 낮추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청소와 세탁 후에는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

우리나라 국민의 10~20%가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고, 천식 환자는 5~15%로 추산되고 있다.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은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천식이나 비염 환자는 감기나 독감의 예방을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실내 청결과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매일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비누 목욕은 2, 3일에 한 번, 때밀기를 하지 않으며 순면 소재의 옷을 입는다. 평소 사회활동은 좋으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유사의료 행위에 현혹되지 말고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여야 한다.

도움말 제석준 건강제일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