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 지키기] 새콤달콤하게 조리한 봄나물로 肝氣 다스려라
[환절기 건강 지키기] 새콤달콤하게 조리한 봄나물로 肝氣 다스려라
  • 노정희 기자
  • 승인 2020.03.01 08: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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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과하게 섭취하면 肝氣 눌려
매운맛`단맛으로 긴장 풀어줘야
단백질`비타민 부족 춘곤증 유발
칼슘`철분 풍부한 냉이`달래 등
체질에 맞는 채소`해조류 섭취를
봄나물 무침
봄나물 무침

 

봄은 좋은 계절이다. 음의 기운이 서서히 양의 기운으로 바뀌며 만물이 태동한다. 대체로 햇빛이 충만한 곳을 ‘양’ 태양을 등지고 있는 것을 ‘음’이라 한다. 음양의 기운이 바뀔 때는 풍사(風邪)를 조심해야 한다. 바람은 사계절 어느 때나 발생하지만 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린다. 바람은 대개 피부를 통해 침투하여 봄 감기를 부른다. 그뿐만 아니라 봄철 미세먼지도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춘곤증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럴 때 예방 차원에서 몸을 보호해 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약선식료(藥膳食療)는 동양철학 기초를 바탕으로 음식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배합하여 건강 증진, 질병 예방 등의 식사요법에 사용한다. 예전에 TV 드라마에도 식의(食醫)라는 직책을 가진 주인공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자연환경에 따라 우리 몸의 상태는 변한다. 또한,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 개인의 차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조리법을 달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채소와 과일은 성질이 차서 체내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한다. 대부분 눈병은 열로 인해 생기므로 채소와 과일이 효과적이다. 반면 눈은 양기(陽氣)를 발산시키는 곳이라 찬 것을 지나치게 먹으면 시력이 약해진다. 적절하게,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에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눈에 좋다’는 식의 영양이론은 약선에 적용되지 않는다.

봄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계절’이다. 음의 특징을 가진 여자는 양의 기운인 봄에 적응하기 위한 반응을 한다. 예쁜 옷을 입고 싶고, 봄나들이를 가고 싶어 한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밋자루 나도 몰래 내던지고~’ 앵두는 따뜻한 성질을 가졌다. 봄을 맞아 싱숭생숭한 처녀들이 따뜻한 성질의 앵두를 따 먹으니 몸에 열이 올라 기어이 바람이 났다는 것이다. 유행가가 이렇게 시기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다니 실로 감탄을 금치 못한다.

봄에는 간기(肝氣)가 왕성해져 ‘흩어지려는’ 욕구가 강하다. 그 기운을 잡으려면 ‘신맛’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간(肝)을 위한답시고 신맛을 과하게 섭취하면 흩어지는 욕구가 억제되어 간기가 눌려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이때는 매운맛을 먹어 다시 흩어지도록 도와야 한다. 신맛과 매운맛의 조화가 필요한 이유다. 한편 간은 팽팽하게 긴장되는 상태를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럴 때는 단맛을 섭취하여 느슨하게 풀어준다.

상큼하게 다가오는 봄을 감기와 춘곤증, 미세먼지 때문에 즐기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춘곤증은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나타난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겨울철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봄철 약선(藥膳)은 비타민이 풍부한 봄나물을 ‘새콤달콤’하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봄나물 중에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다. 칼슘과 철분, 비타민A도 풍부하다. 달래는 비타민C와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으며, 간을 강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쑥은 비타민A가 풍부하고, 씀바귀는 식욕을 돋우며 미열로 일어나는 한기를 없애준다. 두릅은 혈당을 내려주고 몸에 활력을 주어 춘곤증에 좋은 음식이다. 미나리는 중금속 해독 효능, 간 기능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봄철에 몸에 이로운 음식은 많다. 녹차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은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해조류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K와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풍부하다. 요즘 한창인 한라봉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해소, 감기 예방 효능이 뛰어나다. 감기 예방에는 특히 생강차를 마시면 효과적이다. 생강 성분은 항균 능력이 뛰어나고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봄날, 자신의 체질에 맞게 음식을 먹은 후,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몸에 닿는 바람을 피하려면 마스크나 스카프를 두르는 것은 필수. 되도록 화사한 스카프를 두르고 나들이 가자. 봄은 여자의 계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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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숙 2020-03-04 10:54:12
음의 기운에서 양의 기운으로 바뀌는 계절에 풍사(風邪) 조심하라는 요사이, 코로나19때문에 구겨지고, 찢어진 마음이었습니다.
간기(肝氣)를 잡는 봄나물의 새콤달콤한 맛을 정확하게 알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 냉이 무침으로 구겨진 마음을 확 펴야 겠습니다. 좋은 요리 기사 기다립니다.

김황태 2020-03-02 12:48:56
방콕을 벗어나 어제는 주말 농장에 갔습니다. 농사는 때를 놓치면 않되니 코로나를 피해 다녀왔지요. 내미가 밭을 다덮었어요. 제철 음식 맛스럽습니다.

예윤희 2020-03-01 16:06:36
봄철 요리 잘 읽었습니다!
영양학 교수님 처럼 TV에도 나오셔야겠습니다!
계속 좋은 기사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