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대구를 변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구를 변하게 하고 있다
  • 박영희 (안젤라) 기자
  • 승인 2020.02.26 13:5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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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적막강산!
얼굴은 식별불가!
마스크로 중무장한 시민들!   '박영희 기자'
마스크로 중무장한 시민들! '박영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구 경북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녀갔고 국무총리도 대구에 상주하면서 현장을 진두지휘한다고 한다.

북적이던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강산이다. 직장인을 제외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어른, 아이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한다.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다. 꼭 필요한 생필품 구입을 위해서 나갈 뿐이다. 일부에서는 사재기를 한다고 알려졌지만 바깥출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필품을 많이 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잠시의 출입도 마스크 없이는 나가지 못한다.

특히 대구에 많은 물량의 마스크가 내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동작이 느리면 마스크도 사지 못한다. 이마트는 24일부터 3일간 경산, 감삼, 만촌, 반야월, 성서, 월배, 칠성점 등 8개 점포에서 마스크를 1인당 구매 수를 제한 판매 중에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늦게 와서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최모(70세) 씨는 "내일은 7시부터 와서 기다려야겠다"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국무총리는 "국내 마스크 생산량 절반 정도는 실수요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기다리지 않고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어르신들의 빈 공간을 비둘기들이 지키고 있다.  '박영희 기자'
어르신들의 빈 공간을 비둘기들이 지키고 있다. '박영희 기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동네 정자를 지키던 어르신들은 간 데 없고 어르신들이 떠난 자리를 비둘기가 지키고 있다. 복지관도 마을회관도 노인정도 휴관이다. 사람이 사람을 피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