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에 ‘생강’ 음료 마시자
면역력 강화에 ‘생강’ 음료 마시자
  • 노정희 기자
  • 승인 2020.02.24 21: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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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면역력 강화에 따끈한 생강차
-감염 억제, 인후통 완화
-감기 예방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지방은 완전 패닉(panic) 상태이다. 연일 ‘외출자제와 행사중단 협조 바란다’는 안전안내문자가 뜬다. 봄꽃은 피기 시작했건만 사람들은 웅크리기만 한다.

며칠 집안에 갇혀 지내니 되려 병이 생긴다. 혹여 재채기, 콧물만 나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안 생기던 병이 생길 것 같다. 멀쩡한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우울증까지 올 것 같다. 바이러스 피하려다 더 심한 부작용이 날까 염려된다. 사람 손발을 묶어둘 게 아니라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감염률이 높고,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두려워한다. 그러나 확진자 판정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경우에 자가면역으로 치유한 사람도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해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3주(21일) 안에 항체가 생긴다고 한다. 다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확진자는 당연히 자가 격리되어야 한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는 모임도 피해야 한다.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은 외출을 삼가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활동해야 한다. 매체에서 최악의 상황만을 연일 보도하고 있으니 시민이 움츠러들고 유령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 어떠어떠한 경우는 조심하고, 또 어떠어떠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방법론이 있지 않겠는가. 피하기만 하면 해결될까, 부딪혀 극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무작정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는, 따뜻한 계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건 올바른 방법론이 아니다.

코로나19에 대비하는 민간요법이 성행한다. 피로하지 말자,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니 따뜻한 환경을 만들자, 외출하고 오면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옷 입은 채로 드라이하면 바이러스가 죽는다, 생강은 감기에도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등의 갖가지 처방 등이 오른다.

그중에 ‘생강’, 참 좋은 처방이다. 생강은 향신료이자 약성을 지닌 음식이다. 중국, 인도에서는 질병 치료제로 사용하고, 로마제국에서는 귀한 의약품으로 취급받았다. 현대에도 생강의 약성은 계속 연구 중이다. 생강은 만성 소화 불량에 좋으며 통증 완화에도 효력이 있다. 생강은 아스피린이나 인도메타신 등의 소염·진통제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낸다. 진통제를 먹기 전에 생강을 먹어 보자. 또한 운동 후의 근육 통증과 뇌의 만성적인 염증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데 이는 소염제인 항염증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체온이 1℃ 내려가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져 질병에 취약하다. 생강은 ‘부신수질’이라는 호르몬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신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장기의 독소를 해독하고 림프계를 정화한다. 그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차를 마셔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생강에는 아스피린의 80% 정도 해열 효과가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해열 작용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생강에 들어있는 성분은 우리 몸속의 백혈구 수를 늘리고 혈액의 활동을 촉진하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감기를 비롯한 감염 억제, 감기를 일으키는 리노 바이러스를 죽여 없애고 인후통을 완화한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이다. 이 성분이 가래를 없애고 뇌에서 기침을 유발하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기침을 멈출 수 있게 도와준다.

작년 가을에 생강을 손질해 믹서 후 흑설탕에 버무려두었다. 고기 재울 때, 생선 찌개 끓일 때 등 그 활용도가 다양하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감기 걸릴까 걱정이다. 딱 좋은 음료가 바로 생강차이다. 생강에 뜨거운 물을 부어 건더기까지 먹는다. 하루 석 잔 정도 마시면 바이러스가 퇴치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Tip: 생강을 깨끗이 손질해서 편을 썰어 물에 끓여서 먹어도 된다. 대추, 감초 등을 넣어도 좋다. 생강을 갈아서 즙을 내어 홍차에 넣어도 그만이다. 사과 주스에 생강즙을 넣어서 마셔도 좋다. 생강차는 반드시 따끈하게 마셔야 한다. 차게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혹 재료를 꿀에다 재우는 것을 본다. 꿀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영양가가 파괴된다. 차로 마실 때는 설탕에 재우는 게 낫다.

주의할 점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고열이거나 편도선이 부었을 때는 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