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시니어의 건강관리로는 걷기가 제일.
(52) 시니어의 건강관리로는 걷기가 제일.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0.02.24 19: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신문(2020.2.13)에서 ‘시니어매일’ 홍헌득 단장의 ‘누죽걸산’(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이란 제목의 칼럼을 보면서 우리말 사자성어도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었다.

나이 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걸으면 서고 싶고,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이런 마음을 거꾸로 실행할 수 있는 의지력이 노후 건강관리에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걷기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운동이라면서 ‘걷기의 효능’이 공감 가는 내용이었기에 여기 소개한다.

걷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면서 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몸을 이동시키는 단순한 동작으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 관절, 뼈, 근육 등이 조화롭게 움직인다. 걷기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600개 이상의 근육과 200개의 뼈를 모두 동원하는 온몸운동으로 하루에 6000보 이상 걷는 것이 좋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심장 질환을 예방하며 근력을 강화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도 한다.

그리고 걷는 동작은 지속적으로 뼈를 자극해 골밀도를 유지하고 관절 노화를 늦추고 하체 근력을 강화시켜 인대와 힘줄도 튼튼하게 한다.

또한 규칙적으로 걸으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서 정신건강에도 좋고 지속적으로 걸으면 회음부가 자극되어 하체가 튼튼해지며 성기능도 향상된다. 보폭을 적게 해서 빨리 걸으면 남성은 전립선이 단련되고 여성의 경우 자궁의 근육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이버대학 이승헌 총장이 쓴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에서도 건강비법으로 1분 운동과 장생보법, 배꼽 힐링의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된 장생보법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몸의 중심을 발바닥의 용천(발가락 뒤의 불룩한 부분)에 두고 바르게 선 자세로 내딛을 때 발가락 끝까지 힘을 주어 11자가 되도록 걸으며 발바닥의 자극이 뇌에 전달 되도록 힘차게 걷는 방법이다.

내가 일찍부터 걷기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것도 늙어가면서 가장 좋은 건강비법은 오직 걷기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기어 만보기를 손목에 차고 다닌다. 하루 8천 보를 목표로 정해놓고 목표 달성이 되면 자동으로 알려주고 한 주가 지나면 일일 평균 걸음 수까지 친절하게 제시해 주는 전자기기이다. 그런데 평범한 하루 활동으로는 8천 보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파크골프를 시작했다. 별일이 없는 한 오후에 아내와 함께 나간다. 18홀 두 바퀴를 1시간 30분 정도 돌고나면 대략 7천 보가 되니까 하루 목표량은 저절로 달성되기 마련이다.

이제는 헬스장이 운동 장소로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노년 세대들은 젊은이들처럼 운동 장비들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도 없다. 나이 든 사람들의 운동은 그저 천천히 계속해서 하되 무리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걷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다. 그리고 운동은 저축이 안 되는 것이라 오늘 많이 했으니 내일 안 해도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규칙적으로 계속해서 하는 습관과 함께 절대로 무리하지 말자.

귀찮아도 자신을 이기는 극기력이 필요하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도 있다. 건강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