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顧右眄(좌고우면)
左顧右眄(좌고우면)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2.13 17:5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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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저쪽을 돌아보다.  

- 어떤 일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함을 비유하는 말.

ㆍ左(좌) : 1.왼,왼쪽,왼손 2.증거 3.돕다 4.옳지 못하다 左相(좌상) 左右(좌우) 左右間(좌우간) 左遷(좌천) 右往左往(우왕좌왕)

ㆍ顧(고) : 1.돌아보다 2.돌보다,보살 피다 3.마음 쓰다, 생각하다 4.방문하다 顧客(고객) 顧慮(고려) 顧問(고문) 一顧(일고) 左顧(좌고) 回顧(회고)

ㆍ右(우) : 1.오른쪽,오른손 2.숭상하다 3.돕다 右翼(우익) 右舷(우현) 左之右之(좌지우지)

ㆍ眄(면) : 1.곁눈질하다 2.한쪽 눈으로 자세히 보다 3.애꾸눈 眄視(면시) 左顧右眄(좌고우면)

 

어린 나이에 曹操(조조)의 사랑을 받아 建安(건안) 16년(211년)에 平原侯(평원후)에 임명됐고 19년(214년) 臨淄侯(임치후)에 임명된 위나라 당시 曹操(조조)의 세 번째 아들이었던 曹植(조식, 192-232)이 臨淄候(임치후)였던 때 朝歌(조가)의 장인 吳季重(오계중)에게 보냈던 편지 "與吳季重書(여오계중서)"를 통해 좌고우면의 유래와 뜻을 찾아볼 수 있다. 吳質(오질)은 자(字)가 季重(계중)으로, 재능 및 학식이 뛰어났으며 위나라 震威將軍(진위장군)을 지냈고, 列侯(열후)에 임명되었던 인물이다. 유래가 되는 편지인 "여오계중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술이 가득하니 앞에서 넘쳐 흔들리고, 뒤에서 퉁소와 피리가 연주되면, 그대는 독수리처럼 비상하여 봉황이 탄복하고 호랑이가 노려보는 것 같습니다,

유방 漢高祖(한고조)의 명신인 蕭何(소하) 와 曹參(조참)마저 그대에 미치지 못하고, 한무제(漢武帝(한무제)의 명장이었던 흉노를 정벌한 衛靑(위청)과 霍去病(곽거병)마저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사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 이것이 그대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 좌고우면의 원래 뜻은 "오질이 기상이 출중하고 문무를 겸비하여 고금 통틀어 견줄 사람이 없다"라고 찬양했던 조식이 보낸 편지에서 유래한 것이며, 원래 좌우를 살펴보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으나, 하지만 후세에는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 혹은 어떤 일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優柔不斷(우유부단)하게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쓰이게 되었다.

 

2019년 7월 25일 43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윤석열 총장은 2019년 10월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에 대하여 여야의원들의 질의에 대하여 “左顧右眄(좌고우면)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드러난 대로 결론을 내겠다”고 답변했다. 윤 총장은 전 정권의 국정농단을 엄정하게 수사하였고, 또 현 정권의 2018년 울산시장선거에 청와대의 선거 개입 하명 수사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대검찰청에서 윤 총장 주재로 전국지검장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21대 총선에서 금품수수 여론조작 공무원과 단체 등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윤 총장은 헌법을 수호하며 어느 정파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강직한 검찰총장이기에 대다수 국민은 응원과 기대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