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으로 글쓰기 “흔적, 수필로 그리다” 개강
영감으로 글쓰기 “흔적, 수필로 그리다” 개강
  • 김영근 기자
  • 승인 2020.02.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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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 구립 용학도서관 2020년 “흔적, 수필로 그리다” 문학아카데미 26기 개강

대구 수성 구립 용학도서관(관장 김상진)의 수필 쓰기 지도교수 신현식(72) 교수의 2020년 평생 교육강좌 “흔적, 수필로 그리다” 문학아카데미 26기 개강식을 지난 6일 10시 4층 1문학 강좌 실에서 했다.

용학도서관은 매년 1월부터 시작하던 정기강좌를 개편하여 2020년부터 1분기 2~4월 12회, 2분기 5~8월 15회, 3분기 9~12월 15회 운영한다. 수필강좌는 2월 6일부터 4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12회 운영한다.

 

수필 강의 수강후 전체회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필 강의 수강후 전체회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현식 교수는 본 강의 시작에 앞서 수필 쓰기에 대한 안내를 한 후 오늘 강의를 하였다.

“수필이란 자신의 생활 자취를 영감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내용만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잘 나타내도록 하라. 수필 쓰기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라. 수필에 접근하기 위한 자기 목표를 세워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등단을 목표로 내 이름이 적힌 책을 내겠다는 각오를 하여 실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신현식 교수가 글쓰기 그리고 문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신현식 교수가 글쓰기 그리고 문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수필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고 수필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글을 써 보라. 이론을 많이 알아도 자기 생각을 직접 글로 쓰지 않으면 실력이 붙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많이 읽고 필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사에 욕심을 내어 너무 많이 쓰려고 하지 말고 분량은 수필집 원본 글 한쪽을 매일 쓰는 것이 좋다. 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쓰는 습관을 지니면 실력이 저절로 쌓아진다고 했다.

수필은 사생활을 내보이는 것이니까 부끄럽다고 용기를 접는다. 처음에는 부끄러운 것이라고 숨기고 싶지만 여러 차례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고 마음이 넓어진다. 자신은 자기의 일이니까 부끄럽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읽는 사람은 그렇게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해석하여 읽지 않으니 대담성을 가지라. 용기를 내어 그 벽을 넘어라. 용기를 잃으면 그 벽을 넘지 못한다. 또 본인이 부끄럽다고 생각한 것을 써보는 것도 좋다. 알리고 내 실력을 내보이고 평을 받고 조언을 받아보라고 했다. 수필 쓰기에서 자기 자랑은 금물이니 자랑을 제외하고 쓰면 좋은 글이 된다고 했다.

첫 강의는 “글쓰기, 그리고 문학”에 대해 했다. 왜 글을 쓰는가의 글을 쓰는 목적에서부터 출발하여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수필 문학의 좋은 점은 자기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렇게 살아야 하겠다는 자기 목적을 세우고 살아가면서 그 좋은 점을 찾아서 잘 활용하자고 했다.

김정대(71·수성구 용지동) 회장은 “8강부터 25강까지 18강을 쉬지 않고 계속 등록했다. 집에만 있으면 늦잠을 자기에 생활의 변화를 주고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기분이 좋고, 누구 앞에 책을 펴 놓고 있다는 것, 도서관에 나오면 공부하는 것이 옛날 학창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또 교수님과 교감이 쌓여 함께 호흡할 수 있다. 교수님은 수필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글 속에 들어있는 감정까지 가르쳐 주시기에 보이지 않은 무엇을 하나 더 배우는 기회가 되어 계속 등록한다”라고 했다.

전숙희(51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씨는 “수필을 배우고 싶어서 지난해 상반기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용학도서관에 수필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해에 등록 기간에 다른 일로 바빠서 시기를 놓쳤다. 오늘 도서관에 나오면 등록시켜줄 줄 알고 무작정 나왔는데 등록을 받아주어서 감사하다. 집에서 오는 거리가 멀지만,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글과 먼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빠지지 않고 출석하여 열심히 배워보겠다”라고 했다.

손경선(여·64, 지산동) 씨는 “글을 써 보겠다는 애착이 많고 계속 배우고 싶어서 등록했다. 교수님으로부터 따뜻함, 생각하는 방법과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을 배우며 동기생들과 재미있게 생활하려고 한다. 때가 되면 원고를 정리하여 책을 내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했다.

한편, 외부인사로 수필사랑회 김진열 사무국장이 특별히 개강을 축하하러 왔다. “등록하여 배움을 즐기는 여러분들에게 축하드린다. 열심히 배워 좋은 글 많이 쓰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수강생들이 신현식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수강생들이 신현식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신 교수는 “꾸준히 자기 개척과 동시에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이메일이나 카페에 글을 올려주시면 첨삭해 주겠다”라고 하셨다. 개강식마다 공식행사처럼 하는 피자 파티가 있다. 오늘도 강의를 마치고 신 교수는 글을 끈덕지게 쓰고 글솜씨가 길게 피자덩어리처럼 이어져 나가라고 인근 식당에서 “피자 파티”를 열었다. 첫 만남을 웃음꽃을 피우며 1주일 후를 기약하여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