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와 민주주의 원리
파크골프와 민주주의 원리
  • 김영조 기자
  • 승인 2020.02.08 12: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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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는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원리에 가장 적합한 운동이다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은 자유와 평등이다. 타인이나 제도로부터 구속이나 규제를 받지 않고 자유로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모든 사람이 차별을 받지 않고 동등한 기회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 핵심적 원리이다.

스포츠 종목 중 파크골프만큼 민주주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는 운동도 드물다.

파크골프 실습교육 장면 대구동구협회
파크골프 실습 장면 대구동구협회

 

첫째, 파크골프는 매우 자유로운 운동이다. 규제와 제한이 없다는 의미이다.

파크골프는 이용 자격에 대한 제한이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아버지·손자 등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파크골프는 이용 시간에 대한 제한도 없다. 미리 예약(부킹)할 필요도 없다. 새벽·오전·오후 중 어느 때나 할 수 있고, 운동 횟수나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파크골프는 이용 장소에 대한 제한도 없다. 전국 각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에 미리 골프채와 공을 싣고 다니다가 파크골프장이 보이면 자유롭게 공을 칠 수 있다.

파크골프는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일반 골프처럼 반드시 네 명이 한 조를 이룰 필요는 없다. 두 명에서 네 명까지 한 조가 되어 라운딩을 할 수 있다. 복잡하지 않다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파크골프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한체육회 산하에 각 지역별로 설치되어 있는 파크골프협회에 연 5만 원 정도의 협회비만 내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협회비는 골프장을 관리운영하기 위한 경비이며, 별도로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 다만 일부 유료 골프장에서는 이용료를 받는다.

파크골프는 특별한 의상이나 의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신발, 모자 등 안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하기 위하여 반드시 특정의 협회나 클럽에 가입해야 한다거나 교육을 이수하거나 경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파크골프 이론교육 장면 대구동구협회
파크골프 이론교육 장면 대구동구협회

 

둘째, 파크골프는 매우 평등한 운동이다.

파크골프는 신분의 귀천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파크골프의 평등성은 호칭의 사용에서 확실히 나타난다.

파크골프에서는 통상적으로 남자는 사장”, 여자는 여사라고 지칭한다. 사회에서의 지위나 전력(前歷)은 무시한다. 전력이 사장, 판검사, 교수, 장군이거나 또는 말단 직원이라 하더라도 여기서는 사장, 여사로 통한다.

필자가 파크골프에 입문하였을 때 누군가를 이사장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 이 분이 마을금고 이사장인가, 아니면 복지재단 이사장인가하면서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이()씨 성을 가진 평범한 남자였다.

파크골프의 평등성은 비용과 의상에서도 나타난다. 기회의 평등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평등한 기회가 주어졌다 하더라도 일반 서민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쉽게 이용할 수가 없다. 자연히 차등화가 이루어진다. 한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반 골프는 일부 부유층만이 이용을 했고, 화려한 의상으로 자기 과시를 할 수 있었다. 반대로 비이용자는 그들을 질시의 대상으로 삼는 등 사회적 차별과 갈등 양상이 존재했다.

그러나 파크골프는 비용이나 의상의 문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서민 누구나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만약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Abraham Lincoln)이 파크골프를 쳤다면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서민의,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스포츠, 파크골프여!”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위키백과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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