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탐방] 가까운 관광지 '동명'으로 오세요
[동네탐방] 가까운 관광지 '동명'으로 오세요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02.05 19:5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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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관광지 동명으로 웰컴 (Welcome)
-팔공산 순환도로 일대 볼거리 먹거리 조성으로 관광지로 자리 매김
-가산산성 문화재 천년고찰 송림사 도덕암 등 크고 작은 사찰 즐비

동명면은 대구시 북구 접경 면으로 생활권과 교통은 원활하다. 동명 버스 종점에는 급행3번 등 7개 버스 노선이 주. 정차한다. 도시철도 3호선 종점인 ‘경대병원 역’도 바로 인근에 있다. 동명 사거리에서 순환도로 팔공산 방향에 유적지와 볼거리 몇 곳을 소개한다.

 

▲ 동명지 수변생태공원

송림사 인근에 위치해 있어 송림못(潭)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순환도로 주변 관광지 발전과 함께 ‘동명지’는 관문의 얼굴로 새 단장하여 ‘수변생태공원’ 조성으로 2019년 12월에 개장하였다.

‘아치형 경관교량’ ‘갈대원’ ‘저수지 생태탐방로’ ‘수변생태림’ ‘수변 습지 생태원’ ‘산림 생태 탐방로’ ‘테마 초화원’ 등, 넓은 주차장과, 그늘 건강쉼터도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동명지 수변공원 입구 전경
동명지 수변공원 생태탐방로

▲ 송림사

송림사는 544년 신라 진흥왕 때 진나라 사신 유사(劉使)가 유학승 명관대사(明觀大使)와 함께 신라에 오면서 불경 2,700권과 불사리를 가지고 왔었다. 불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창건한 사찰이다. 고려 선종 9년(1092) 의천이 중수하였으나, 고종 22년(1235) 몽골의 3차 침입 등, 5차례의 외세침입과 화재로 전탑만 남고 사찰이 모두 소실되었다. 이후 조선 숙종 12년(1686) 기성 대사가 중건 당시 숙종의 어필로 현재 대웅전의 편액을 하사받았으며, 철종 9년 영추 스님이 다시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은 2012년 2월 13일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 435호로 지정되었으며 내부에는 문화재 석탑 보물 제 1605호로 지정된 칠곡 송림사 목조 ‘석가여래삼존’ 좌상이 있다.

팔공산 송림사 입구 전경
송림사 대웅전 앞 전경   김시완 동명 부면장이 동행해서 안내했다

 

▲ 칠곡 가산산성

칠곡 가산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을 겪은 후 국방수호의 절실함을 인식하고 1639년 (인조 17년) 10만여 명을 동원해 내성을 쌓기 시작하여 1640년 4월에 완공하였다. 1895년 (고종 32년) 폐성 뒤 한국전쟁과 1954년 대홍수로 성내에 많은 건물 및 성벽이 무너졌으나 아직 그 원형이 잘 남아 있다.

가산산성 둘레는 11.1km, 면적은 2.2km2로 대규모 산성에 속한다. 성벽을 따라 성문. 암문. 수문. 곡성 등 100여 개의 시설이 잔존하며, 사찰. 마을 유적이 성내 곳곳에 남아있다.

칠곡 가산산성 겨울 전경
칠곡 가산산성 전경

 

▲ 가산산성 야영장

숲속에서 새소리와 테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야영장 시설이다. 봄이면 흐드러진 왕벚나무 아래 가족 단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넓은 주차장 시설로 야영장 내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하여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개장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예약 사이트에는 매월 2회 오픈, 1일과 16일에 예약을 받는다. 이용시간은 14시부터 익일 정오(12시)까지이다. 야영요금은 1만 원이며 성수기는 1만2천 원이다. 숙박시설도 양호하다. 2박3일까지만 사용되며 장박(長泊)은 안 된다.

가산산성 야영장 입구 전경   3월부터 개장 한다

 

가산산성 야영장    봄에는 왕벚나무 꽃 여름이면 새소리

▲ 기성리 삼층석탑

이 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3층 석탑으로 높이는 5.2m이다. 여기에 ‘법성사’라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절터는 밭으로 바뀌어 크고 작은 기와 조각들이 밭이랑에 널려있고, 다듬은 석재들이 밭둑 일부를 이루고 있다.

이 탑은 윗부분이 부서져 있던 것을 1971년 해체 복원한 것이다. 비록 큰 탑은 아닐지라도 온화하고 안정감이 있는 것으로 보아 9세기에 건립된 천년 고찰 탑으로 추정된다.

기성리 소재   통일 신라시대 3층 석탑

▲ 고찰 도덕암

신라 눌지왕 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도덕암’은 사적기에 인조 10년 (1632)에 훈장 선사가 나한전(羅漢殿)을 건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1970년 이상호 주지가 나한전을 중수하였다고 한다. 

보전에는 석가모니불좌상, 우협시 ‘범천의좌상’. 좌협시 ‘제석천의좌상’의 ‘석가삼존불’과 좌우에 8구씩 16명의 나한상(羅漢像)과 2구의 시자상(侍者象) 시구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그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2006년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로 제 509호로 지정되었다.

이 16 나한상으로 인해 도덕암은 유명한 ‘나한기도처’로 알려져 나한기도만을 올리는 산행단체인 ‘나한봉참회’가 운영되기도 한다.

도덕암   경상북도 문화제 제 509호
석가모니불좌상과 나한상 16구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 한티 순교성지

한티마을은 1815년(순조 15년) 해발 600m 깊은 산중 천주교 교우촌이었다. 을해박해 때에는 경상도에서, 정해박해(1827년) 때는 전라도에서 수백 명의 신도가 수난을 당하였다. 신도들은 대구 인근의 산간벽지로 피해 화전을 일구고 옹기와 숯을 구우며 한데 모여 살았는데 이때 정착한 곳이 바로 한티였다.

그러나 이곳에 정착한 후에도 몇 번이나 포졸들의 습격을 받던 나머지 결국 한 곳(경상도 말-한테)에서 많은 신도들이 무자비하게 매장되어 순교하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거기서 유래하여 오늘날 한티성지로 일컫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십자고각 뒤편으로 을해박해. 정해박해 동안 순교한 33기의 순교자 묘가 있다.

1991년 대형 십자고각(높이14m)와 피정의 집 지하2층. 지상5층을 준공하여, 천주교신자 교육장소 피정 연수를 위한 순례지로 이용되며 선교 차원에서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순교성지이다.

한티 순교성지 본관

▲ 온천

팔공산 휴 온천은 기성리에 2019년에 개장하여 물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다. 소금을 사용하지 않은 천연 맥반석 알칼리 온천수이다. 수질이 좋다.

부대시설로 커피숍, 간이 어묵코너와 식당도 운영한다. 스크린골프. 헬스장. 유료 안마의자도 있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에도 용이하다. 입장요금은 7천 원, 개장시간은 09~23시까지 운영한다.

휴 온천 전경과 넓은 주차장

▲ 미나리 단지

동명면 미나리 단지는 ‘송산리’와 ‘남원리’ 두 곳이 있다. 송산리 8곳, 남원리 10곳, 재배 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보통 미나리는 3월 초부터 출하가 되며, 일찍 심어 이식 절차를 밟은 농가에서는 1월 초에 출하한다. 겨울철 미나리 애호가들의 인기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한다.

송산리 명원농원 이효정 씨는 1월 초에 첫 출하하여 (돼지고기 마늘 된장) 미나리 쌈 즉석 시식코너로 미나리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송산리 명원농원 이효정씨 부부 1월 출하 막바지 미나리를 판매하고 있다
남원리 미나리 하우스 단지 전경
출하를 기다리는 남원리 미나리하우스 싱그럽다

▲ 팔공산 글램핑 야영장

글램핑은 어른도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텐트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글램핑’이 최고라고들 한다. 글램핑은 2인 기준으로 4인까지 가능하다.

부대시설로 족구장 탁구장 수영장 영화관 아이들 오락기 어르신 안마기도 갖추어져 있고 밤에는 모닥불도 피워준다. [문의: 팔공산 글램핑]

팔공산 글램핑 외부 전경

▲ 청호 승마장

써니파크 승마장은 규모와 시설이 좋고, 도심이 가까워 수련생과 동호인들의 접근성이 좋다. 살아 있는 말과 함께하는 운동이니 다른 스포츠보다 스릴과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말과 교감하며 말 등위에 올라 같이 맞춰가는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동명 써니파크 승마장
조련사 수련생이 말과 대화하듯 친근감을 보여준다

▲ 동명 전통시장/수변공원

동명 장날은 4일과 9일이다. 대도시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여 옛 시골 장같이 운치가 있고 풍성하지는 않지만 장날이면 상인들이 도로변까지 영역을 넓혀 고객들과 차량들로 붐빈다. '오늘이 장날이구나'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이 동명 장이다. 동명장터 뒤편은 수변 하천이 흐른다. 2019년 이 하천을 정비하여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연장 관람석도 갖추고 있다.

동명 전통시장 평일인데도 일부 장이 서있다
동명장터 뒷편   수변공원   공연장과 관람석도 보인다

▲ 기성동 백년찻집(百年茶園)

웅장한 한옥 전통찻집으로 조망과 경관이 수려하다. 1993년 가지산 석남사에서 개원하여 1999년 1월에 이 곳으로 이전한 '백년찻집'은 차 문화 보급과 한국의 아름다운 얼과 전통미를 계승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백년찻집 입구
백년찻집을 찾은 모녀 손님
시인과 농부 라이브 카페 20년이 넘는 전통 찻집이다

▲ 이 밖에도 대기해야 앉을 수 있는, 익숙한 단골 맛집 간판들, ‘커피숍’. ‘카페’ 등, 수 백 곳이 손님맞이에 유비무환(有備無患) 정성으로 관광지 동명의 면모를 더해주고 있다.

한국 성모 자애수녀원    성직자 외 20여 명 노후 할머니 생활관이다
동명 성가요양원  고 서정길 대주교도 노후에 이곳에서 머물렀다

 

축제행사는, ‘가산산성문화제 축제’가 있다.

면민의 화합과 지역문화 계승을 위해, ‘가산산성문화제’를 매년 9월에 개최한다. 지역 단체별 공연, 지역 특산물 전시, 부채 만들기 체험부스, 먹거리 부스를 설치하여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한마당 축제를 13회 째 이어오고 있다.

축제장 부스 행렬

이밖에도 송산리 ‘옻밭마을’ 도토리 축제도 기후에 따라 격년으로 행해진다.

송산3리 김동학 이장이 축제 후  풍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팔공산 순환도로를 타고 동명 사거리로 내려오는차량들, 평일 오후. 뒤편에 동명지 둑이 보인다

동명면은 대구광역시와 신공항을 잇는 군위 의성의 관문으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동명 사거리 팔공산 순환도로 방향 주변은 주말 나들이, 가볼 만한 곳, 최우선 관광지로 선호되고 있다.

향후 도시철도 3호선 ‘동명역’이 신설되면, 동명은 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