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겨울철 척추질환예방
[건강 칼럼] 겨울철 척추질환예방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01.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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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오면 자연은 생장을 늦추고, 사람은 오그라들듯이 몸을 잔뜩 움츠립니다. 
식물은 잎을 떨어뜨려 겨울을 준비하고, 동물은 털을 도톰히 하고 지방을 축적하여 동면에 듭니다.

사람도 몸의 순발력과 지구력을 담당하는 근육과 신경들의 위축을 일으켜 우리 몸의 근육, 골격 관련 질환들이 증가합니다. 
외부활동은 줄어들고 실내생활을 많이 하다보면 다른 계절에 비해서 운동부족을 초래하게 되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허리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축구에서는 미드필더가 강해야 경기가 잘 풀릴 수 있고 프로야구에서는 중간 계투 요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체에 있어서도 허리가 약하거나 아프면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걷기, 뛰기 등의 일상생활 자세들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요통은 요추 관절의 문제로 생기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등이 대부분이지만 요추와는 상관 없이 나타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허리가 신장(腎臟) 기능계에 속하는데 만성질환을 앓거나 노쇠, 성교(性交) 과다 등으로 인해 신장의 기(氣)가 허약해지면 통증이 생기기 쉽다고 했습니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밀다가 삐끗해서 생기는 좌섬(挫閃)요통도 신장의 기가 허약한 사람에게 빈발(頻發)합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특별한 원인 없이 약간의 과로 후에도 어김없이 허리가 아프고, 쉬고 나면 덜해진 증상이 보이면 신장의 기가 허약해졌다는 신호로 보면 됩니다.

40대 이후 남성과 유산경험이 있는 30, 40대 여성들이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하면서 불쾌하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무릎이 시큰거리고 귀가 멍먹한 증상도 신기 허약에 의한 증상입니다. 특히 성생활을 과다하게 하여 생기는 방사(房事)요통은 성관계를 하는 중이나 하고 난 뒤에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또한 신기 허약이 원인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요통의 발현은 평상시에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며, 발병 후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가 따라야 합니다. 바닥에 양반다리 자세로 반가부좌를 하거나, 소파처럼 등받이가 깊고 앉는 바닥이 처지는 의자에 오래 앉는 동작이 허리에 해로운 자세로, 척추가 후만되어 하부 요추에 충격을 주게 됨으로써 요통을 유발합니다.

운동은 유산소운동보다는 코어근육(신체의 중심축인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으로 '횡격막, 복횡근, 다열근, 골반기저근' 등 복부, 허리, 골반 주변과 엉덩이 부근 깊숙이 위치한 근육)을 강화하는 동작으로 주 3, 4회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게 좋습니다.

허리를 강하게 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한약으로는  신장의 기를 보강하는 약재가 많이 쓰이는데 두충(두충나무의 껍질), 보골지, 호도, 산수유, 토사자, 호마자(검은 참깨) 등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신허요통에  민간에서는 두충과 보골지, 호도를 가루내어 생강즙에 섞어서 환을 만들어 장복(長服)하였다 합니다.

두충은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의 기를 강하게 하여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므로 허리와 무릎이 허약하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주로 사용합니다. 

보골지(補骨脂)는 뼈를 보강한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는데, 이것을 먹고 오줌을 누는데 창호지가 뚫어졌다고 하여 파고지(破古紙)라고도 불립니다. 신장(腎臟)의 양기를 도와 아랫배(단전)를 따뜻하게 하며 성기능을 강화하고 허리 무릎을 강하게 하여 찬기운에 의한 근육뭉침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호도는 신장을 보(補)하고 정(精)을 굳건하게 하여 정력(精力)을 키우며, 뇌를 보(補)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므로 노쇠해서 허리, 다리가 아프고 무력한 것을 좋게 합니다.

산수유(山茱萸)는 신장의 음기(陰氣)를 보하는 효능이 뛰어나 육미, 팔미지황탕에 들어가는 보약입니다. 정을 보하고 귀에 소리가 나거나 잘 들리니 않는 것을 치료하고 노화 방지효과와 근육 뼈를 튼튼하게 하여 허리 무릎이 시큰거리며 약한 것을 강화합니다.

토사자는 신장의 음기를 돕는 강장제로서 정(精)을 더해주고 소변이 잦은 것을 막아주며 임포텐스(impotence)와 이명(耳鳴), 어지럼((眩暈)을 치료하며 허리,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 데 좋습니다. 

호마자(검은 참깨)는 간장(肝臟)과 신장(腎臟)을 보(補)하며 정(精)을 채워주므로 병후(病後) 허약과 어지럼을 치료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대변을 잘 나오게 하여 변비에 도움을 줍니다. 
이재욱(대구 약전골목홍익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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