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대하듯 주변 어르신을 돌보는 이순영 씨
부모님을 대하듯 주변 어르신을 돌보는 이순영 씨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1.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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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태어나 부모님의 생활 모습을 보고 10대에 직장을 다니다가 20대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결혼 후 자식을 낳아 길러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부모님이 몹시도 그리워서 방황하고 있을 때 이웃 친구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 어린시절 성장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 이순영(57 달서구 이곡1동)은 성주군 벽진면에서 태어나 생활고로 3살 무렵 대구 남구 대명동으로 이사하여 아버지는 막노동일을 하셨고 어머니는 보부상으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가사를 돕다가 10대 어린 나이에 섬유회사에 취직하여 7년간 근무를 하다가 26세에 결혼을 했습니다.

-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 후 가사를 돌보다가 10대에 섬유회사에 취직하여 근무하다 결혼 후 20대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부모님 정이 몹시도 그리웠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5월 이웃에 사는 친구의 건의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주로 어떤 곳에서 봉사하는지 알고 싶네요

▶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월성 종합복지관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 학산 종합사회복지관 성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상대로 급식 봉사를 하고 있으며, 달구벌 종합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요가 및 국선도를 할 때 동작을 도와주고 있으며 아름다운 가게 대구월성점 에서는 헌 옷 기증 및 판매를 하고 있으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행사에 참여하여 모은 성금으로 독거노인들의 생활필수품을 구매하여 나누어 주고 있으며, 2019년 12월에는 이곡1동 자율방범대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 봉사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입니까?

▶ 올해 5월 8일 월성 종합복지관에서 관내 어르신 500여 명을 모시고 어버이날 행사로 음식을 대접하고 간단한 선물을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감사 인사를 할 때 돌아가신 부모님을 보는듯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 봉사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요즘 젊은이들은 자유 분망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부족해 보이는데 언젠가는 젊은이들도 나이 들면 노인이 될 것인데 노인을 피 하지 말고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또 노인들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지하철이나 공공시설 이용 시 질서를 지키는 시민 정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이 보호받는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 봉사 관련 수상경력이 있으신지요?

▶ 2019년 11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추천으로 달서 구청장상을 받았고, 올해 1월에는 대한적십자사 달서구지회장 상을 받았습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대구시협회장상 수상

                                                             

달서구청장상 수상 기념사진

- 향후 봉사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20대에 양친이 돌아가시고 부모님 정이 한없이 그립습니다. 우리 주변에 노인들을 부모님을 대하는 심정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성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설날을 맞이하여 떡국을 끓이고 있다 -신문수 기자-

                          

  몸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떡국을 배달하고 있다 -신문수 기자-

                         

떡국 배식후 설거지를 하고있다 -신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