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에 이마 씻은 동백(冬柏)
해풍에 이마 씻은 동백(冬柏)
  • 노정희
  • 승인 2019.03.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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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태하전망대 절벽에 핀 동백꽃

 

겨울에 핀다하여 '동백(冬柏)'으로 불리는 꽃이다. 동백꽃은 꽃잎이 낱장으로 지는 게 아니라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나 '깊은 사랑'을 얘기할 때 그 애절함을 동백꽃에 비유한다. 예전 혼례식 때는 동백나무와 대나무를 차려 부부가 오래 살기를 기원했다. 반면에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을 불길한 징조로 보았다. 병문안 갈 때는 동백꽃을 금기로 여긴다. 툭툭 떨어지면서 추위를 데려가는 꽃이 바로 동백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