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명품 파크골프장 만든다
대구 수성구에 명품 파크골프장 만든다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0.01.15 17: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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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고모령' 강변에 27홀 구장 신설
팔현파크골프장도 9홀 추가, 27홀로 확장
갈대와 잡초가 우거졌던 대구 수성구 금호강변에 새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고 있다.   류영길 기자
수성파크골프장 건설 현장. 갈대와 잡초가 우거졌던 대구 수성구 금호강변에 새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고 있다. 류영길 기자

100세시대 어르신들에게 최적의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파크골프.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전국적으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대한민국 파크골프 메카’로 불리는 대구에만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1만 3천 명에 이른다.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는 날로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팔현마을 금호강 둔치(고모동 6-2번지 일원)에 대구 19번째 파크골프장(수성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있다. 부지면적 2만9050㎡, 27홀 규모로 총사업비 19억8000만원을 투입해 올 3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공식을 갖고 12월부터 공사를 시작, 현재 터 닦기 작업이 한창이다.

강촌에서 바라본 팔현. 대구 동구 강촌마을과 수성구 팔현마을을 잇는 햇살교 건너편에 새로운 파크골프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류영길 기자
강촌에서 바라본 팔현. 대구 동구 강촌마을과 수성구 팔현마을을 잇는 햇살교 건너편에 새로운 파크골프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류영길 기자

대구 수성구 관계자는 "금호강변에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면 동구와 수성구를 잇는 햇살교를 통해 수성구 주민뿐만 아니라 동구 주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수성패밀리파크가 함께 있어 운동과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구는 수성패밀리파크 내에 18홀로 운영하고 있는 기존의 팔현파크골프장도 올 4월까지 27홀로 확장하기로 했다. 두 구장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공사가 완료되면 수성구 팔현마을에 총 54홀의 대형 파크골프장을 갖추게 됨으로써 지역민은 물론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수성파크골프장 신설과 함께 상반기에 18홀 팔현파크골프장을 인접 과수원을 편입하여 27홀로 확장하기로 했다.   류영길 기자
18홀인 팔현파크골프장은 인접 과수원을 편입하여 27홀로 확장된다. 류영길 기자

 

파크골프는 도심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골프로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최대의 장점인데도 불구하고 대구의 경우, 구장이 대부분 달성군에 편중되어 있어 오래전부터 동·수성구 동호인들이 구장 증설을 호소해 왔다.

팔현파크골프장을 자주 이용하는 파크골프 동호회 원더풀클럽 고경미(58) 총무는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져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 올 여름부터는 좀 여유로운 라운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새 파크골프장 조성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엄동설한에도 파크골프 매니아들로 붐비는 팔현파크골프장.     류영길 기자
엄동설한에도 파크골프 마니아들로 붐비는 팔현파크골프장. 류영길 기자

 

김영조(68) 전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 교수도 “팔현마을은 현인의 노래 ‘비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이곳에 파크골프장이 확장되면 전국의 파크골퍼들이 찾아와 대구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파크골프장 증설을 환영했다.

올 3월에 준공될 수성파크골프장은 4월말까지 잔디생육기간을 거친 후 5월초에 개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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