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보는 눈, 듣는 귀가 있다
#1. 식품가게 주인과 교사, 정치인, 세 사람이 길을 잃었다. 이들은 한 농가를 발견하고는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엔 두 분이 주무실 방 뿐입니다. 한 분은 외양간에서 주무셔야 됩니다."
"제가 외양간에서 자죠."
교사가 자원하고 나섰다. 20분 뒤 숨을 헐떡이며 뛰쳐 나왔다.
"난 도저히 저 냄새를 못 맡겠어요."
"좋아요. 그럼 내가 거기서 자겠소"
이번에는 식품가게 주인이 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함쳤다.
"난 식품이 썩는 냄새를 많이 맡았지만 저놈의 외양간 냄새는 정말 못 참겠어요."
그러자 정치인이 나섰다.
"이 양반들 보게나. 내가 가겠소"
잠시 뒤, 짐승들이 기어 나와 헛구역질을 했다.
#2. 평소 TV에 자주 나오는 국회의원이 지역구 유치원을 방문했다.
짝짝짝 환호하는 새싹들의 밝은 모습을 본 그는 매우 흡족했다.
" 여러분 내가 누구인지 알아요?"
" 네~ 국회의원이요."
유치원생에게도 인기가 굉장하다고 믿은 그가 다시 물었다.
" 그럼, 내 이름이 뭔지 알아요?"
그러자 아이들은 하나같이 큰소리로 외쳐댔다.
" 저 자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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