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산마늘은‘한국 특산종’…산림청국립수목원 학술지 발표
울릉도 산마늘은‘한국 특산종’…산림청국립수목원 학술지 발표
  • 강문일 기자
  • 승인 2020.01.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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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마늘은‘한국 특산종’…산림청국립수목원 학술지 발표
울릉도 산마늘(명이나물)입니다. - 강문일기자  촬영
울릉도 산마늘(명이나물)입니다. - 강문일기자 촬영

 

울릉도 산마늘(명이나물)이 한국 특산종으로 나타났다.

9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울릉산마늘을 한국 특산식물로 확인하고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특산식물은 특정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을 말한다.울릉산마늘은 그동안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산마늘과 같은 종으로 분류해 학명도 'Allium ochotense Prokh'로 표기했지만 국립수목원은 최근 최혁재 창원대 교수팀과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다른 형질을 가진 새로운 종으로 확인했다.울릉도 산마늘의 특징은 꽃잎이

하얗고 강원도 등 내륙지역의 산마늘보다 더 크고 넓다. 특히 염색체가 달랐다.이번 연구를 토대로 울릉산마늘의 학명을 'Allium ulleungense'로 바꿔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섬 주민들은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마늘 특유의 향이 강한 산마늘을 1백여 년 전부터 생채, 장아찌 등 식용으로 이용해 왔으며 현재 자연산이 무분별한 채취로 고갈되고 있자 밭에서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읍 도동리 주민 A씨는 "20년전 일본의 한 회사에서 울릉도에 직접 찾아 와 산마늘 매입을 추진할 때, 전 세계 산마늘 중 울릉도 산이 최고의 맛과 품질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고 떠올리면서 "기후와 지리적 여건, 토양 등이 독특한 종으로 변모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