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함께 합시다.
지금 함께 합시다.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0.01.13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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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러진 삶은 빛이 난다.
향기로운 꽃은 싫증이 없듯이
마음에 향기를 품은 사람은
누구나 더불어 살고 싶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로버트 해리의 '지금 하십시오' 중에서)

우리 인생주기는 3모작으로 예전보다 훨씬 길고 윤택해졌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내가 남의 인생을 대신 살 수도 없다. 한 번뿐인 인생 다시 오지 않을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야 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 누구나 걷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가 있다.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하루하루를 놓치지 말고, 태양빛이 황혼녘에 걸쳐 있을지라도 지금 곁에 있는 누구라도 함께 합시다.

인생은 시작이 있으면 끝도 예외 없이 찾아온다. 내 인생의 마지막 종료일이 언제인지 그 누구도 모를 따름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한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도 너무나 짧게 지나가는 것 같다. 불행은 너무나 길고 지루하고 행복은 찰나의 빛처럼 느껴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누구라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고, 마주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풍요로운 삶으로 빛난다.

사람이 살면서 몇 번의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황량한 겨울을 보낼까요? 사람마다 각자의 인생의 기준이 다르듯이 횟수도 다르게 만날 것이다. 이처럼 여러 차례 바뀌어 가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수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기도 한다.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에 대해서, 사색에 빠져 버린 사람은 인생에 대해서 진진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 한다. 작게는 하루하루 어떻게 보낼까 하는 것부터 삶을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까지 하루도 쉼 없이 마음의 밭은 갖가지 씨앗을 뿌리고 싶어 한다.

그 결과 충실한 열매로 수확을 거두고 싶은 것이 우리의 일상사이다. 무엇보다도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사람들마다 다양한 생각 속에서 저마다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마지막 인생을 장식하는 날까지 내 스스로 만족하면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기억 속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아무리 채워도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부족하다는 생각은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혼자 애쓰고, 노력하고, 다듬는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함께 나누고 보듬고 채우면 놀랍게도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물질적으로 채우기에 바빠 할 필요성이 없을 것 같다. 물질은 내 자신이 주인이 되지 못한다. 오늘의 내 것이, 내일은 내 것이 못된다. 오늘도 마음의 통장에 이웃을 사랑하는 적금을 얼마나 넣었는지 되돌아보면서,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통장을 여려 개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