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꿈으로 멈춰라!
책 읽다가 내용은 사라지고 그의 얼굴이 희미하게 웃고 있다면, 그냥 호감이고.
횡단보도 건너다 앞에 있지도 않은 그가 빙그레 웃고 서 있으면, 그건 '썸'(something) 타는 거지.
눈오는 창 밖,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가 들리면, '로맨스' 란 거고.
전화벨이 그가 아니어서 실망하거나 새벽불면에도 찐한 스킨십으로 해메면, 그게 바로 불륜을 꿈꾸는 거야.
그땐 훌훌 털고 일어나 냉장고로 가라! 찬물 벌컥대면, 아내 얼굴 확연할지니!
심리학자 누구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불륜은 사라지지 않는다. 불륜은 동물로서의 인간의 본질이다" 옹호하더라만, 그거 다 그짓 하고싶은 놈의 미친 소리..
여차저차 죽이 맞아 한 배 탄 N이 되면, 챙길게 많아지지.
몰래몰래 메일 확인하고 답장 보내야지,
“잘못 온 전화가 왜 이러지..” 딴청부려야지,
N이 준 속옷 숨겨 나가야지,
죽어도 못할 이혼, 할꺼라 해야지,
향이 틀려 비누칠샤워 못하지,
밥 시간 맞춰 비행기 타야지,
알콩달콩 배불리 먹은 밥, 또 먹어야지.
암튼 N은 누가 가지든, 짜릿한 '스릴' 만끽하는 마약같은 거지만 막장에는, 주홍글씨 새긴 주인공이 돼버리지! 결국 둘 다, 동네방네 창피스런 도망자 되고 말지!
새겨 들어라 "제발 꿈으로 만족해라, 그러면 아름다운 추억으로라도 남을 지니.. 만일 현실이라면 그 죄값으로, 초주검이 된 인간이 수두룩 하더라고!"
자 이제,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문제는 바람피는 당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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