嚆矢(효시)
嚆矢(효시)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0.01.03 13: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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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는 화살

- 일에 대한 시작이라는 의미

ㆍ嚆(효) : 1.울다 2.울부짖다 嚆矢(효시)

ㆍ矢(시) : 1.화살 2.맹세하다 3.벌여 놓다 4.바르다 矢心(시심) 矢鏃(시촉) 弓矢(궁시)

 

소리가 나는 화살이란 뜻인데 옛날 중국에서는 이 우는 화살을 적진에 쏘아 보내는 방법으로 開戰(개전)의 신호로 삼았다. 그래서 모든 사물의 始初(시초)나 先例(선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금 세상은 사형을 당한 자가 팔을 베고 누웠고, 項鎖足鎖(항쇄족쇄)를 찬 자는 서로 밀며 죽음을 당하는 자들은 서로 바라만 본다. 그런데도 유학자나 묵자 학파들은 그 桎梏(질곡) 사이에서 다리를 벌려 서로 팔을 휘두르니 아, 심하도다.그 부끄러움이 없고 廉恥(염치)를 모름이 이토록 심하구나! 나는 성인의 智慧(지혜)야말로 항쇄족쇄가 되고 仁義(인의)가 질곡의 구멍과 쐐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겠으니 어찌 효도로 유명한 증삼이나 강직하기로 유명한 사유가 폭군인 걸이나 가장 큰 도둑인 도척의 嚆矢(효시)가 되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인을 追放(추방)하고 지혜를 抛棄(포기)해야 천하는 크고 밝게 다스려질 수가 있는 것이다.”

 

2020년이 시작되었다. 돌이켜보면 2019년은 葛藤(갈등)의 한해였다. 국민은 반으로 갈라져 있었고 정치인들은 자기 集團(집단)의 이익 때문에 民生(민생)은 뒷전이 되고 말았다. 올해는 갈라진 민심을 收拾(수습)하고 治癒(치유)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4월에 있을 21대 總選(총선)은 공정하고 깨끗한 選擧(선거)를 실시하여 국민 모두가 結果(결과)에 깨끗이 承服(승복)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또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公正과 正義(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렇게 하여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統合(통합)하는 희망의 사회가 이루어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