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연말연시 위장 관리법
[건강칼럼] 연말연시 위장 관리법
  • 시니어每日
  • 승인 2019.12.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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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 신년회 등 많은 술자리와 과식으로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면 위장병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가져와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비, 위, 장(脾胃腸)은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 하여 죽는 날까지 음식물을 통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소화기계가 약해지면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되지 않아 혈액 생성에 문제가 되어 온몸에 영양분,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이 약해지며, 혈액을 저장하는 간(간장혈: 肝藏血)에서도 영양소의 생화학적 대사작용과 저장, 적혈구와 알코올의 분해, 해독의 역할이 실조하게 된다.

위장은 한번 손상이 되면 쉽게 치료되지 않고 치료가 되더라도 반복적으로 자주 발현되어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1차적인 예방이 될 수 있다.

위장병의 원인을 살펴보면 주로 배고픔과 배부름의 부적절, 생냉지물(生冷之物)이나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 과음, 정신적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다. 위장병이 생겼을 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다. 

이를 성현들의 섭생법에서 살펴보면, 공자(孔子)는 위생(衛生)을 중요시하여 10가지 생활준칙을 지켰다고 하는데, 밥에 곰팡이가 피거나 쉰 것과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한 것을 먹지 않았다. 빛깔이 나쁜 것을 먹지 않고, 냄새가 나쁜 것을 먹지 않으며, 익히지 않은 것은 먹지 않고, 풋과일처럼 때가 아닌 것은 먹지 않았다.  자른 것이 바르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고, 조미료가 부당한 것은 먹지 않으며 된장이나 고추장 등의 자연 조미료가 든 것만 먹고, 시장에서 산 술과 포(脯)가 깨끗하지 않은 것은 먹지 않았다. 그리고 식습관도 배불리 먹는 것을 경계하였다.

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素問)에는 오곡(五穀)으로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영양(營養)한다고 하여 산, 고, 감, 신, 함(酸苦甘辛鹹)의 5가지 맛을 조화롭게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음식을 먹는 데는 너무 배고플 때 먹지 않도록 하고,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아야 위장을 상하지 않는다 하였다.

좋아하는 음식만을 편식하게 되면 오미(五味)가 조화되지 않고 담(痰)이 생겨서 위장기능이 저하되어 비만과 부종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현대인의 위장병도 식생활의 부조화로 인해 오는 것임으로 음식양생(飮食養生)을 적절히 하면 무병장수하리라 본다.

*비, 위장이 허약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건륭황제가 즐긴 청궁팔선고(淸宮八仙糕)
인삼, 복령, 백출, 율무, 검실, 변두콩(백편두) , 연자육, 찹쌀, 사탕가루를 부드럽게 가루낸 후에 쌀가루와 함께 쪄서 떡을 만들어 매일 3-4개씩 식사대용으로 먹으면 비, 위장을 건실하게 하고 기운을 도우며 신장의 원기를 굳건하게 지키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최근 중국의 임상보고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재욱 약전골목홍익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