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용학도서관 수필강좌 300회- 그 흔적을 찾아
대구 용학도서관 수필강좌 300회- 그 흔적을 찾아
  • 김영근 기자
  • 승인 2019.12.2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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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 구립 용학도서관에서

대구 수성 구립 용학도서관(관장 김상진)의 수필쓰기 지도교수 신현식(70) 교수의 흔적, 수필로 그리다강좌가(20194/4분기 1010일부터 1226일까지)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강의) 1226일 종강일을 맞이했다. 신 교수가 본 도서관에서 20143월에 강의를 시작한 지 오늘이 300회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 300회 강의를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다.

신 교수는 강의를 처음 시작할 때는 불모지에 어떻게 수강생을 모집하여 운영해 나갈까를 많이 염려하였는데 예 상외로 수강생이 많이 모여 큰 문제 없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강의 때마다 수강생들이 지루하지 않고 다른 도서관이나 다른 강사님에게 들은 강의 내용을 다시 듣고 싫증을 느낄까 봐 혼자 연구를 많이 했다대봉도서관이나 다른 도서관은 봄학기, 가을학기만 운영하고 방학이 있는데 여기는 휴강 없이 일 년 내내 운영되어 더 고심을 많았다. 수강생이 계속 오도록 새로운 강의 내용, 예시글 하나하나라도 업그레이드하여 준비해 왔다. 가르치기 위해 더 많이 연구하여 여러분들에게 가르쳐 준 것보다 저 자신이 더 많이 알게 되었다라고 했다.

20141월에 시작하여 중단된 적이 없이 강좌를 계속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신 교수는 “300회가 되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수강생들에게 좀 더 도움을 주려고 개인적으로 연구를 많이 했다. 잘 가르쳤다기보다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 얻은 것이 더 많다. 내 강의를 듣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했는데 참여하는 수강생이 받아들이고 수용해주는 정도는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수강생이 현재까지 공부하는 스타일과 작품 쓰는 내용에 따라 개개인에게 쓰는 방향, 써야 할 작품, 준비해 두었다가 공모전에 내어 다른 사람들과 어깨를 같이 해보라고 조언해 주었다.

글을 잘 쓰려면 의지력, 인지력, 사고력, 문장력, 구성력, 논리력, 설득력, 상상력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역량, 능력이라는 것이 개인마다 다르고 연구하는 방법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게 우수작품이나 수상작의 필사를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필사가 필요 없는 분은 자기가 쓴 글을 분석해보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정대(71, 수성구 용지동. 수필반 25) 회장은 본 강좌에서 수필 쓰기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인생의 경험, 결과, 인격을 배운다. 교수님이 좋아서 15강을 계속 신청했다. 그간 노고 많으셨고, 감사하다라고 하였다.

용학 수필 동아리회 최상근(63, 수성구 용지동) 회장은 신 교수의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감사장을 마련하여 전달했다. 최 회장은 교수님한테서 강좌를 들었다는 것이 기쁘다. 한가지라도 잘 가르쳐주려고 애쓰는 모습에 큰 감동하였고 작품을 보는 관점과 내가 쓰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어서 나의 수필 쓰기에 영양제가 되었다라고 하였다.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글쓰기는 자기 마음먹은 대로 쓰이지를 않는다. 잘 쓰려는 마음과 함께 계속 글쓰기를 하고 퇴고하면서 다듬고 다시 생각을 보태고 고치는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

최상근 용학수필동아리 회장이 신현식 교수의 300회 강의를 축하하고 감사의 뜻으로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최상근 용학수필동아리 회장이 신현식 교수의 300회 강의를 축하하고 감사의 뜻으로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