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憂外患(내우외환)
內憂外患(내우외환)
  • 신문수 기자
  • 승인 2019.12.27 16:1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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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의 근심과 밖의 재난

- 안팎으로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가득함을 이르는 말

ㆍ內(내) : 1.안,속 2.나라 안 3.대궐 4.아내 5.들이다 6.어머니 內簡(내간) 內亂(내란) 內外(내외) 內容(내용) 內子(내자) 內包(내포) 內患(내환)

ㆍ憂(우) : 1.근심,걱정하다 2.병,질병 3.친상 4.앓다 憂慮(우려) 憂愁(우수) 憂鬱(우울) 杞憂(기우) 丁憂(정우)

ㆍ外(외) : 1.바깥 2.멀리하다 3.외국 外艱(외간) 外交(외교) 外貌(외모) 外戚(외척) 外貨(외화) 國外(국외)

ㆍ患(환) : 1.근심,근심하다 2.고통 3.재난 4.미워하다 患難(환난) 患者(환자) 患候(환후) 憂患(우환) 病患(병환) 後患(후환)

 

춘추시대 중엽 晉(진) 나라 樂書(낙서)는 진나라에 항거한 鄭(정) 나라를 치기 위해 스스로 中軍(중군)의 장군이 되고, 范文子(범문자)는 부 장군이 되었다. 晉(과) 楚(초)의 두 군대가 충돌하자 낙서는 초와 싸울 것을 주장했다. 이에 반대하여 범문자가 말했다. “성인이라면 안으로부터의 근심도, 밖으로부터의 재난도 지니지 않고 견디지만, 우리에게는 밖에서의 재난이 없으면 반드시 안에서 근심이 일어난다. 초나라와 정나라를 잠시 놓아두어 밖에서의 근심을 내버려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때 송나라에 화원이라는 대부가 있었다. 그는 지성을 다해 진과 초를 설득하여 기원전 579년에 송나라의 서문 밖에서 양국의 대표자가 맹약을 조인케 하였다.

그 맹약의 주된 내용은 서로 침범하지 않을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환난이 있을 때는 서로 도우며 복종하지 않는 나라가 있을 때는 두 나라가 연합하여 공벌한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은 남북을 대표하는 두 나라가 평화를 유지함으로써 천하의 소란을 가라앉히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맹약이 깨어진 것은 3년이 지나서였다. 초나라가 정나라를 침략함으로써 맹약은 깨어지고 575년에는 진나라의 영공과 초나라의 공왕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언릉 이라는 곳에서 대치했다. 이 싸움에서 초나라의 공왕은 화살을 맞고 패주하여 초나라의 기세가 크게 꺾이는 비운을 맞이했다.

 

多事多難(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저물고 있다. 돌이켜 보면 국내 정치는 葛藤(갈등)의 연속이었다. 사법행정권 濫用(남용)으로 전직 대법원장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되었고, 국회는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는 극한 대립을 하였고, 그 餘震(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 지명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장관으로 임명이 강행되었고 사퇴에 이르기까지 약 5개월간 국론은 반으로 갈라졌고, 張本人(장본인)은 被疑者(피의자)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제관계를 살펴보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1차 싱가포르 회담 이전으로 돌아간 듯 별로 進展(진전)이 없어 보인다.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 문제도 해를 넘길 것 같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徵用(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報復(보복)으로 반도체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군용기는 수차례 우리 領空(영공)을 침범하여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나라 안팎으로 內憂外患(내우외환)의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