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신비의 바닷길 제부도
[우리 산하] 신비의 바닷길 제부도
  •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12.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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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체험도 가능한 제부도

 

2.3km의 바닷길이 하루 두번 열린다. 이승호 기자
2.3km의 바닷길이 하루 두번 열린다. 이승호 기자

 

신비의 바닷길 제부도(濟扶島)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속하는 섬이다. 제부도는 면적 0.972㎢, 해안선길이 5.3㎞이다.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2.3km의 바닷길이 하루에 2번 열리는데 지금은 포장공사를 하여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 혹은 '모세의 기적'이라 부르는 곳은 지형적 요인과 함께 달과 태양의 위치가 1년 중 지구에 가장 강한 인력을 미칠 때 모래나 자갈 등이 쌓여서 이루어진 모래톱(사주)이 물 밖으로 드러나면서 인근의 섬과 연결되는 지형이다. 해수면이 가장 낮을 때 해저 지면이 나타나는데, 바다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해류의 영향으로 발달한 바다 밑은 바닷물이 빠질 때는 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단단하다.

제부도에서 가장 경관 좋은 매바위. 이승호 기자
제부도에서 가장 경관 좋은 매바위. 이승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바다 갈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은 가장 유명한 진도 외에도 보령 무창포, 여수 사도, 통영 소매물도를 비롯해 약 20여 곳이 있는데, 그 중 한곳이 제부도이다. 옛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리어졌으나, 조선조 중엽 이후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의미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에서 ‘제’자와 ‘부’자를 따와 ‘제부리(濟扶里)’라 한다. 또한, 옛날 옛적에 나라가 어지러워 국왕이 중국으로 이동하던 도중 배를 타기 위해서 제부도 선착장에 들렸다가 한 여인으로부터 우물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 그 맛이 좋아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제부도는 육지에서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지하수가 맛이 좋다고 한다.

제부도는 숙박시설과 먹거리가 즐비하다. 이승호 기자
제부도는 숙박시설과 먹거리가 즐비하다. 이승호 기자

 

제부도는 물이 빠지면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섬을 한바퀴도는 트래킹 코스는 노약자도 걷기에 부담이 없다. 가장 경관 좋은 곳은 남쪽 끝자락 우뚝 솟은 바위가 있는 곳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서너 개로 보인다. 매바위라 부른다. 시간 여유가 되면 제부도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시화호가 있는 대부도를 가면, 최상의 트래킹 코스 해솔길, 구봉도 낙조전망대, 달전망대, 바다향기테마파크를 만날 수 있다. 매바위 주위에는 식당과 펜션이 즐비하다. 횟집과 메뉴는 조개구이, 바지락해물칼국수, 전복죽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펜션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깨끗하고 저렴한 미고펜션(010-4388-4511)을 추천한다. 제부도를 조망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싱싱횟집(031 357-7677)이 있다. 넓은 실내와 정갈함이 돋보이는 식당이다. 

편도 2.1km의 구봉도낙조전망대 가는 해솔길은 낭만이 넘친다. 이승호 기자
편도 2.1km의 구봉도낙조전망대 가는 해솔길은 낭만이 넘친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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