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를 꿈꾸는 사진반
예술가를 꿈꾸는 사진반
  • 전태행 기자
  • 승인 2019.12.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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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노인종합복지관 사진반 장한 수료식

 

하늘이 매우 파래서 더욱더 차가운 느낌이 드는 날, 대구 노인복지관(관장 전용만) 제1강좌실에서는 전 과정의 강좌를 마친 사진반 수강생 21명의 수료식이 열렸다.

연 35주 과정의 알찬 수업을 위해 방학마저 반납한 수강생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보람의 긍지가 엿보였다.

사무국장이 관장을 대신하여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사무국장이 관장을 대신하여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2019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으로 열리게 된 사진반 강좌는 3월부터 시작하여 총 35주 차 강좌를 마치고 지난 5일에 드디어 수료식을 하게 된 것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1년을 반성하며 각자 하고 싶은 말을 나누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시간 관계상 전원이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김영환. 이두영. 박연호. 장민웅. 장향춘, 이범희 수강생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반 회장을 맡아서 1년 동안 봉사한 장병석 회장의 소감도 있었다.

장병석 회장이 수료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장병석 회장이 수료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기(50) 강사는 “열심히 공부하시는 어르신을 뵐 때마다 부모님 같은 연배라 더욱 애정이 갔다”고 했다.

수업이 진행되는 기간 내내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은 김은주(37) 담당 복지사의 사회로 시작한 수료식에서 그동안 열성적으로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노고를 위로하였다.

또한 높은 출석 열기에 업무 담당자인 자신이 도리어 수강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외부 출장 중인 관장을 대신하여 사무국장이 수강생 한 명 한 명에게 수료증을 건네며 치하했다.

수료증을 받으며 한껏 기뻐하는 수강생들은 무언가 해냈다는 자신감이 솟구쳐 나이도 잊고 용기가 충천했다.

왼쪽정은주 복지사와 오른쪽 한승기 강사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정은주 복지사와 오른쪽 한승기 강사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여러 번의 야외 출사 시에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거의 전출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서영창(72·대구시 동구) 수강생이 1년 동안 수업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수료식 전에 다 함께 감상하게 했다. 수강생들은 자신의 작품이 화면에 비칠 때 매우 흐뭇해했다.

동영상을 보고 난 후 김은주 담당 복지사는 1년 기록을 직접 수강생이 만들어서 더욱 의의가 크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서영창어르신 일년 동안 찍은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서영창 수강생이 일년 동안 찍은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진이라면 카메라만 들고 찍는 것으로만 생각하던 수강생들은 사진이 예술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며 한층 더 자신의 수준이 높아진 기분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1년 동안 수고한 한승기 강사는 수강생 전체를 향해 큰절을 올려서 모두가 감동하는 순간도 가졌다.

한편 수강생들이 1년 결산으로 복지관 축제 때부터 복도에 전시하게 된 작품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강생들도 내년 전시회가 열릴 때까지 복지관에 전시하기로 하여 훈훈한 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