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쥐라기 공원’이 상주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현대판 ‘쥐라기 공원’이 상주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노정희
  • 승인 2019.12.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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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관 내부는 세계 각국의 동물원・식물원의 축소판
-담수 생물자원 연구기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참여와 소통으로 국민과 함께 생물의 중요성 공유

소설과 영화 속에는 공룡이 있었다. 최신 복제 기술로 태어난 공룡은 테마파크에서 활보하며 인간과 공존했다. 그러나 어디든 모순은 있어 한차례 소동이 벌어지며 극단적으로 치달았다. 멸종생물을 환생시킨 영화는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 유명한 쥐라기(Jurassic period) 이름은 쥐라산맥에서 2억 년 전부터 1억 4500만 년 전까지의 지질 지층이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유래하였다.

생물은 환경에 따라 진화한다. 6,500만 년 전에 소행성이 공룡을 쓸어버렸지만 그럼으로써 포유류가 번성할 길이 열렸다. 이것은 자연의 변형이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 무차별 포획과 환경오염으로 멸종하는 생물도 있다.

생물학자들은 멸종된 생물과 현재에 있는 생물의 표본을 보관하고 연구한다. 사라진 공룡만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그 어떤 생물도 소중한 것이다.

경상북도 상주시에도 현대판 쥐라기 공원이 생겼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경상북도 상주시 도남2길 137에 자리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 6월에 설립된 환경부 산하, 담수 생물 전문 연구기관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생물다양성 협약과 나고야의정서(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된 생물다양성 협약)의 채택 및 발효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건립되었다.

생물자원관은 시설 부지 12만3천 제곱미터에 건축면적 1만3천 제곱미터(건축연면적 2만3천 제곱미터)로 상주시에서 토지를 무상임대해 주었다.

‘연구관리동’에는 동・식물 표본, 유전자 등 550만 점이 수장되어 있고, ‘생물누리관’은 제1, 제2 전시실과 체험학습실, 특별전시실, 교육시설로 되어 있어 학생들 견학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연구온실동’에는 조류 대량 배양 및 천연물 추출・농축시설 등이 있으며, ‘전시온실’에는 한반도 남부 주요 식물 136종, 1,800여 점을 전시해 놓았다.

좌 두 번째-정상철 대외협력부 부장
좌 두 번째-정상철 대외협력부 부장
멸종생물을 설명하는 정상철 부장
멸종생물을 설명하는 정상철 부장
후이야 -멸종 조류. 암컷과 수컷의 부리 모양이 다르다.
후이야 -멸종 조류. 암컷과 수컷의 부리 모양이 다르다.

대외협력부 정상철 부장(47. 공학박사)은 “국가 생물 주권의 조기 확보와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이 우리 기관의 설립목적입니다”라며 “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의 보존과 다양성 연구로 미래가치를 확보하며, 한반도 담수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을 조사・발굴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종・미기록종 302종 발굴하였고 생물표본 52,000점을 확보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국가 생물권 확보의 증거자료인 담수 생물표본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수장 시스템 구축과 생물표본의 전자테그(RFID/바코드)를 부착, 종의 기준이 되는 모식표본 및 멸종위기 담수 생물의 영구적 보존 및 활용을 위해 3D 디지털 정보를 확보”하였다고 상세히 시설을 안내해 주었다.

전시실에는 지구와 한반도의 다양한 생물, 낙동강 유역의 다양한 생물이 전시되어 있다. 생물자원 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한눈에 보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는 숫자, 사진, 보도로 볼 수 있도록 세 가지로 분류시켜 놓았다. 세계 각국의 동물과 식물을 전시해 놓은 자원관은 동식물 종합 전시관이다.

참여와 소통으로 생물의 중요성을 공유하고자 하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교육의 기능이 우선되는 체험 학습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