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는 누구를 닮아보자
이번 겨울에는 누구를 닮아보자
  • 백남명 기자
  • 승인 2019.12.0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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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사는 법'
다움, 텃밭, 여울문학회의 시집 합동출판 기념회
김천문화원의 문화학교 수업 시간은?

 

합동출판기념회에서 다움. 텃밭, 여울문학회 회원이 사랑을 가득 담은 하트를 날리고  있다. 백남명 기자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나태주 '사는 법')

사는 법은 다양하지만, 누구에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토해내기 위해서 시를 가슴에 담는 사람도 있다. 조병화 시인은 나와 작별하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하지만, 연습없이  떠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문학회에서는 혹여 상처받을까  말을 다듬고 다듬다보니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겨울 내내  시만  생각하면  나와 작별할 수 있을까?

정겨움을 나누기 위해서 다움, 텃밭, 여울문학회가 해마다 합동기념회를 개최한다. 백남명 기자

시를 쓰기 위해서 항상 눈과 마음을 닦고, 귀를 열어 놓고서 깨어 있기를 10년 이상 했다면 고수가 아닐까? 다움문학회는 스무번째, 텃밭은 열여섯번째, 여울은 열번째 시집을 발간하였다. 문학회에서는 한해동안 쓰고 나눴던 이야기를 묶어서 시집을 발간하고 있다.  쉼없는 노력이 시니어수강생으로 이루어졌다면  축하할 일이다. 동인시집 합동출판 기념회가 12월 6일 김천파크호텔에서 있었다. 가슴속에 끼를 지닌 사람이라 시낭송,  합창 듀엣 독창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움문학회 20주년 기념영상을 통해서는, 추억은  풀어낼  수도 압축할 수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추억에 그리움을 담을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최복동 김천예총회장, 권숙월 지도교수, 이도우 문화관광과장,  문학회 회장이 축하 케이크를 절단하고 있다. 백남명 기자

김천문화원 부설 문화학교에는 3개 시창작반이 있다. 수업은 살펴보면,  다음 월요일 , 여울 화요일,  텃밭 금요일에  오전 2시간씩  이루어진다. 권숙월 선생이 초창기부터 수업을 지도하고 있으며  시문학지에 신인상 수상자도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권숙월 선생은 이원섭, 박성룡 시인의 추천으로 79년에 '시문학'을 통하여 등단하였으며 웃음과 열정을 지닌 74세의 시니어이다. 공감영역이 넓고 함께하는 방법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자주 문을 두드린다.  수강생 대부분은 시니어이다. 시에는 힐링과 치유의 묘미도 있어서 오랫동안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 

 2019년  다움, 텃밭 , 여울문학회에서 발간한 시집이며, 표지는 조규창 서양화가가 꾸몄다, 백남명 기자

문학회마다  제목을 정하여  시집을 만들기 때문에  발간사는 제목과 연관되어 있지만, 스무번째 시집을 발간을 축하하는 뜻에서 '물살의 간지럼인듯'의  책머리를  살펴본다. "한발 앞서 따뜻한 시선으로 길을 열어주신 권숙월 선생님이 계셨기에 이만큼이나 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늘 지금처럼'이라는 것이 참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처럼 앞으로 20년은 더 어우려져 자라날 것 같습니다''(유언경 회장의 책머리 일부분) 20년에 대한 소회를 적고 있다. 텃밭 여울문학회 등  시집의 표지는 김천출신 조규창 서양화가가 그림으로 꾸몄다. 물고기 새  꽃  들  물가 등 어린시절  그리움을  캔버스에 담는 화가이다. 그림이 한 편의 시처럼  표지에 잘 어울린다.

텃밭문학회 회원들이 촛불을 들고서  '촛불잔치'를 합창으로 노래하고 있다. 백남명기자
텃밭문학회 회원들이 촛불을 들고서  '촛불잔치'를 합창으로 노래하고 있다. 백남명 기자

비워진 가슴을  채우는  것이라면, 음악을 듣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리움을  토해내야 한다면  시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책장에 꽂혀 있는 시집을 꺼내어 가슴에 담아보자.  그리움과 따뜻함이 차곡차곡 쌓이면 시인을 닮아가지 않을까?  이번 겨울에는 누구를 닮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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