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첫차는 희망을 싣고 떠난다
새벽 첫차는 희망을 싣고 떠난다
  • 정지순 기자
  • 승인 2019.12.0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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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이른 새벽 시내버스 출발과 함께 운행하는 버스기사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의와 활력으로 연결하는 원동력이다.
시내버스 새벽 첫차 운행의 버스와 기사의 모습   정 지순
시내버스 새벽 첫차 운행의 버스와 기사의 모습  근엄하고 신중하게 보인다.   정 지순 기자
정 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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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이른 새벽 첫차를 운행하는 버스기사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의와 활력을 나누어준다.

정 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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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4시, 캄캄하고 고요한 이른 새벽 주변에는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전조등을 켜고 시동 걸린 버스와 버스 기사들만 보였다.

이날은 대구 최저기온이 영하5.9도로 올겨울 들어 제일 차가운 날씨였다. 버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날씨와 관계없이 늘 이 시간에는 출발을 한다고 한다. 단지 기사들 교대근무만 있을 뿐이다.

정 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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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찬 소리와 함께 출발하는 버스와 운전하는 기사의 모습에서 아침이 깨어나고 있다.

403번 시내버스 운행하는 김억주(59세 동구 반야월) 기사를 만났다. 기사의  모습은 근엄하게 보이면서도 신중하고 느낌이 있는 눈동자는 매서움과 함께 힘있게 빛나고 있었다. 버스기사 경력 20여 년의 베테랑 기사이다. 가족으로 부인과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한다.

 

정 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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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첫 차 운행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거는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아침을 여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안전한 운행이 가장 우선이죠. 회사나 저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승객을 위해서도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러면서 버스 승하차 승객에게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하는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안전을 위하여 손잡이를 꼭 잡아주십사 하는 안내를 한다고 한다. 

한참 바쁜 시간이지만 회사 자랑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하, 회사 자랑이요? 올해 우리 회사(세진교통)이 대구시에서 실시한 운행평가제에서 1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회사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죠. 280명 임직원과 동료 기사들이 배려심과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모두 계속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요한 새벽을 일깨워 우렁차고 힘차게 달리는 것과 함께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분의 근엄하고 힘찬 활력의 모습에서 새로운 한해의 희망을 본다.  2019년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다. 곧 새로운 한해, 2020년의 경자(庚子)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우리 모두 2020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와 함께 모두 모두 힘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