曠日持久(광일지구)
曠日持久(광일지구)
  • 신문수 기자
  • 승인 2019.12.0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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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되이 오랫동안 보낸다는 뜻

- 時日(시일)을 보내고 나니 헛되이 세월만 지났다는 말

ㆍ曠(광) : 1.밝다 2.비다 3.넓다 4.들판 曠古(광고) 曠年(광년) 曠野(광야) 曠闊(광활)

ㆍ日(일) : 1.날,낮 동안 2.해 3.햇빛 4.일본의 약칭 日課(일과) 日光(일광) 日蝕(일식) 日夜(일야) 隔日(격일) 休日(휴일)

ㆍ持(지) : 1.가지다 2.보전하다 3.지키다,유지하다 持久(지구) 持論(지론) 持病(지병) 持續(지속) 持參(지참)

ㆍ久(구) : 1.오래다 2.오래 기다리다 久故(구고) 久遠(구원) 永久(영구)

燕王室(연왕실)은 송나라 사람인 榮蚠(영분)을 장군으로 임하고 병사를 거느리고 趙(조)를 공격하게 했다. 趙(조)의 惠文王(혜문왕)은 齊(제)의 원조를 청하기로 하고 濟水以東(제수이동)의 三城邑(삼성읍)을 할애하여 명장인 田單(전단)의 파견을 요청했다. 전단은 일찍이 燕軍(연군)이 齊(제)에 공격해 왔을 때 火牛(화우)의 계획을 이용하여 이를 격파하고 연군을 영내에서 일소시킨 명장으로 요청에 따라 조나라에 와서 조군의 총사령관이 되었다. 趙(조)의 명장인 趙奢(조사)는 이것에 반대하였다. 「조나라에는 인재가 없습니까? 나는 일찍이 燕(연)에 있었기 때문에 그 군사 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내게 맡겨주시면 승리하여 찾아뵙겠습니다」 듣고 있던 재상인 平原君(평원군)이 고개를 흔들었다. 「장군!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라 이 건은 내가 제안하여 왕도 찬성한 일이다.」 하지만 趙奢(조사)는 불복하고 더욱더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갔다.

 「당신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齊(제)와 燕(연)과는 원수 관계에 있습니다. 만일 전단이 영리한 사람이라면 어째서 타국인 조나라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습니까?」 그는 齊(제)의 사람이므로 강대한 조나라를 갖고 싶어 합니다. 강대한 조나라는 齊(제)의 제패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단은 조군을 손에 쥐고도 헛되이 시간을 끌어 세월만 보내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동안 병력을 소모 시키고 趙(조)와 燕(연)의 양쪽이 지치는 것을 기다릴 생각이죠」 하지만 평원군은 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방침대로 조나라군을 전단에게 부여하고 연나라 군사 공격을 위해 북상시켰다. 결과는 조사가 예언한 대로 전단은 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趙(조)도 燕(연)도 병력을 손상하고 국력을 소모하여 간접적으로 齊(제)의 힘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끝나버렸다.

 

오늘도 국회는 空轉(공전)이다. 여야는 공전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 탓만 하고 있다. 513조 5,000억의 2020년도 예산은 손도 못 대고 있다. 12월 2일이 법정 처리시한이었으나, 연속 5년째 遲刻(지각) 처리다. 과연 저들의 눈에 국민이 보이는지 궁금하다. 국가의 입법기관인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에게는 遵法(준법)을 말하고 있다.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이유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를 두고 서로 我田引水(아전인수)식 해석 때문이다. 국민의 눈에는 자기들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21대 총선이 5개월 정도 남았는데 무슨 廉恥(염치)로 국민에게 표를 요구하는지 지켜보겠다. 국민은 20대 국회의 慘狀(참상)을 똑똑히 기억했다가 표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