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
문경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
  • 김항진 기자
  • 승인 2019.12.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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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국민보도연맹유족회는 2010년부터 매년 합동위령제를 열어

6.25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문경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가 11월 29일 문경 동남가든에서 열렸다.

문경‘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합동위령제
문경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유족회원과 내빈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묵념, 유족대표 인사, 추모사 낭독, 헌화분향,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정부가 1949년 '잔존하는 좌익세력을 보호 지도한다'는 명분으로 '좌익포섭단체'로 만들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을 소집해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의해 진실이 규명됐으며, 2009년 4월 구성된 문경시국민보도연맹유족회는 2010년부터 매년 합동위령제를 열고 있다.

홍창일 문경지역 보도연맹 유족회장은 추모사에서 "오늘 위령제를 통해 유가족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열 문경부시장은 “오늘 합동위령제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반세기 동안 편히 눈감지 못하였을 영령과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어 평화와 번영의 길을 향한 진정한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