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이 함께 있는 합천 해인사①
세계문화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이 함께 있는 합천 해인사①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1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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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법보사찰, 우리나라 사찰중 가장 많은 전각이 있는 대찰, 성철스님을 비롯한 선지식인을 다수 배출한 사찰
우리나라 삼보사찰중 하나인 해인사 대적광전 하늘위로 서광이 비치고 있다.

해인사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번지에 소재하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아다.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판을 간직한 법보사찰로, 우리나라의 삼보사찰 중 하나이며,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4호로 지정되었다.

해인사 일주문: 조선시대 전각으로 해강 김규진 글씨, 일주문이란 양쪽에 한개씩 기둥을 세워 문을 떠받친다는 의미.

신라 제40대 애장왕(哀莊王) 때의 순응(順應)과 이정(利貞)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우두산(牛頭山:가야산)에 초당(草堂)을 지은 데서 비롯된다. 그들이 선정()에 들었을 때 마침 애장왕비가 등창이 났는데 그 병을 낫게 해주자, 이에 감동한 왕은 가야산에 와서 원당()을 짓고 정사()를 돌보며 해인사의 창건에 착수하게 하였다. 순응이 절을 짓기 시작하고 이정이 이었으며, 그 뒤를 결언대덕(決言大德)이 이어받아 주지가 되었다.

일주문을 지나 봉황문사이에 수백년 고목들이 양쪽으로 도열하여 비경을 이루며, 마치 선계에 들어서는 기분이 들며 해인사의 백미이다.

918년 고려를 건국한 태조는 당시의 주지 희랑(希郞)이 후백제의 견훤을 뿌리치고 도와준 데 대한 보답으로 이 절을 고려의 국찰(國刹)로 삼아 해동(海東) 제일의 도량(道場)이 되게 하였다. 1398년(태조 7)에 강화도 선원사(禪源寺)에 있던 고려팔만대장경판(高麗八萬大藏經板)을 지천사(支天寺)로 옮겼다가 이듬해 이 곳으로 옮겨와 호국신앙의 요람이 되었다.

2번째 문 입구에 해인총림이란 편액이 걸려있고, 그안에 봉황문이란 이름이 걸려 있다.

그 후 세조가 장경각(藏經閣)을 확장·개수하였으며, 그의 유지를 받든 왕대비들의 원력(願力)으로 금당벽우(金堂壁宇)를 이룩하게 되었다. 제9대 성종(成宗) 때 가람을 대대적으로 증축했고, 근세에 이르러서는 불교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다.

해탈문 입구 33계단을 오르면 만파스님이 쓴 해동원종대가람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이 사찰은 창건 이후 일곱 차례의 대화재를 만나 그때마다 중창되었는데, 현재의 건물들은 대개 조선 말엽에 중건한 것들로 50여 동에 이른다. 창건 당시의 유물로는 대적광전(大寂光殿) 앞뜰의 3층석탑과 석등 정도가 있을 뿐이다.

해동원종대가람안으로 들어서면 해탈문이 나오고 정면으로 구광루가 보인다.

불가사의한 일은 몇 차례의 화재를 당하면서도 팔만대장경판과 장경각만은 화를 입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있는 일이다.

구광루는 재식시(齋式時) 법요(法要)를 집행하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사중의 유물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말사 172개와 부속 암자 16개를 거느리고 있는 법보종찰이며, 선원(禪院)·강원(講院)·율원(律院) 등을 갖춘 총림(叢林)으로서 한국불교의 큰 맥을 이루고 있다. 이 절의 당우로는 대적광전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극락전·관음전·응진전·조사전·퇴설당(堆雪堂)·청화당(淸和堂)·궁현당(窮玄堂)·구광루(九光樓)·경학원(經學院)·선원·우화당·보경당·적묵당·선열당·사운당(四雲堂)·독성각·해탈문·봉황문(鳳皇門)·일주문(一柱門) 등이 있다.

 

보경당은 해탈문을 지나 오른쪽에 있는 웅장한건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봉안되어 있으며 수련회나 큰 행사에 쓰이는 집회장으로 일종의 강당.

이 사찰에 소장된 중요 문화재로는 대장경판(국보 제32호)과 장경판전(국보 제52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권13(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十三, 국보 제265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권74(국보 제279호), 합천 해인사 고려목판(국보 제206호, 보물 제734호), 합천 해인사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원당암(願堂庵)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제518호), 합천 반야사지 원경왕사비 (陜川 般若寺址 元景王師碑, 보물 제128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 해인사 영산회상도(보물 제1273호), 사간장경 중의 보물 다수 등이 있다.

해탈문 좌측에 있는 의상조사가 화엄학의 핵심을 210자의 글로 함축하여 그린 해인도와 종루가 보인다.

대적광전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256호로 법보사찰 해인사의 중심 법당이다. 창건 이후 건물의 자세한 내력에 대하여는 알 수 없으나, 현 건물은 1817년(순조 17) 제월(霽月)과 성안(聖岸)이 건립한 것으로 내부에 봉안된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과 문수보살상(文殊菩薩像)·보현보살상(普賢菩薩像)은 해인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삼존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8호)으로 불린다. 본래 성주군 금당사(金塘寺)에 봉안되어 있었으나 이 절이 폐사될 때에 용기사(龍起寺)로 옮겨졌다가 1897년 범운(梵雲)에 의하여 현재의 위치에 봉안되었으며, 원래부터 있던 비로자나불과 문수보살·지장보살·보현보살도 함께 봉안되어 있다. 1996년 9월에는 비로자나불상 등에서 1326년(충숙왕 1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의복, 지공(指空)의 「문수최상승무생계법」계첩(戒帖)을 비롯한 여러 유물과 불단 진단구(鎭壇具)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 2점 등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구광루에서 바라본 해탈문과 불사기도접수실

장경각은 법보사찰 해인사의 기본 정신을 대변해 주는 건물이다. 고려대장경판을 봉안해 둔 2개의 판전으로서, 경판의 보관을 위한 가장 과학적이고 완전무결한 걸작으로 인정받는 건물이다. 이 장경각은 1995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소장된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고려대장경판의 영인본은 고려대장경연구소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전산화 작업을 통해 디지털화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구광루 좌측에 있는 소림시구 편액이 걸린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문을 지나 해인사 예불공간으로 들어선다.

명부전은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하며, 목조지장보살 및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다. 크기는 19평으로 1873년(고종 10)에 담화대사(曇華大師)가 옛 금탑전(金塔殿) 자리에 신축하고, 경상남도 웅천(熊川)의 성흥사(聖興寺)에서 옮겨온 시왕상을 봉안하였다. 지금 건물은 1873년(고종 10)에 지어졌다.

구광루 우측에 있는 해인호국도장 편액이 걸린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문을 지나 해인사 예불공간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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