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너를 보내며
낙엽, 너를 보내며
  • 김수남 기자
  • 승인 2019.11.28 13: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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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너를 보내며

 

단풍아 너는

바쁜 듯이 우루루 붉게 물들더니

또 급하게 달아나네

열흘 붉은 꽃 없다는 ‘화무십일홍’

 

나도 단풍처럼

다리를 곱게 흔들며 걸어야지

 

한때 푸르렀다가

어느새 갈색 낙엽 되어

인생 여정 같은 황혼 가을 길

 

낙엽족 이라니...^^

마음이 바닥이던 날

낙엽, 그 감성돋던 푹신함이란.....

네가 바로 위로였지

 

갈색이, 황금색이 올드하다구요?

아니 아니,

골드컬러는 여유와 품위

그리고 왕의 색

 

빠닥빠닥한 감잎 한 장 한 장

왕관작품이 만들어졌네

삶의 끝자락에서조차

그런 지극함과

저리 멋질 수 있다니.....

 

저무는 꽃도 꽃이요

저무는 인생도 인생이라네

가을도 저물어가고

우리들 인생도 흘러간다

그냥 마냥 흘러간다

남은 인생 이모작 밭엔 뭘 심을까?

갑자기 싸아 쓸쓸해지지만.....

 

나도 낙엽처럼

사뿐 바스락거리며 걸어야지

 

브라보!! 단풍낙엽

감탄하면 행복해지는 법

 

다시 그리워질 너,

그리움만 쌓이네... 플레이를 하며

낙엽 굿바이~

내년에 또 만나자

 

(위의 사진은 모두 꽃수업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