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떠나보는 여행
마음으로 떠나보는 여행
  • 장명희 기자
  • 승인 2019.11.26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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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이 때로 고달플 때는 뭔가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서 자신만의 특별한 안식처를 찾는다. 감각기관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상태인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부러워할 때가 있다.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우연적이거나 동시에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인간의 행위가 중심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에 올바른 행위야말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부지런히, 열심히, 그리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동안에 우리는 물질 세계의 현상들뿐만 아니라, 빛이 밝아지는 것을 지각하게 된다. 마음은 미세하고 무게가 없으며 자유로이 움직인다.

우리는 눈·귀·코·혀·몸 그리고 의식 이것을 통해 세계를 의식하고 세계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눈으로 본 것 가운데, 가지고 싶고, 매혹적이고, 쾌락적이고, 사랑스럽고, 열정과 욕망에 얽매인 모습들이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세계란 없다. 세계는 하나의 역동적인 과정 그 자체이며, 지속적으로 형성되며, 인간의 감각과 생각과 욕망으로 만들어진다. 생각(지각과 심상)은 정밀한 과정이며, 그 과정들을 조절하거나 그 과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리하여 세계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은 곧 세계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세계는 마음에 의해 만들어지고 또한 마음으로서 사라지게 된다.

무상하다는 말은 세계가 비실재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오리려 세계가 변해 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정체되어 있거나 한계지어서 있는 것은 없다.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거나 독립적으로 자기 속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우주 안에 아무 것도 없다. 영원한 것은 이 세계에 없다. 색이라는 말은 눈과 의식으로써 지각된 바깥 세계의 대상들을 의미한다. 색들은 비록 실재하는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마음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눈과 그 대상인 색이 있으므로 안식(眼識)이 일어난다. 이렇게 함께 모이는 것이 촉(觸)이다. 촉에 의해서 수(受)가 있다. 색은 일반적인 뜻으로는 바깥 세계의 객관적인 대상을 의미하며, 대상들의 형체를 뜻하기도 한다.

마음의 자유는 조용한 평정 상태요, 움직임이 없는 의식, 의식의 과정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보통 사람들의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한계가 없는 그런 의식상태이다. 이런 상태를 영원한 상태라고 한다. 움직이지 않게, 텅 빈 상태로 하여, 모든 바깥 대상들에 대한 관심을 끊는 것이다. 다만 눈이 있을 뿐이며, 형체나 시각적 양상을 느끼지 않는다. 관념과 감각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다. 잘 닦인 마음은 감정에 사무치는 일이 없고, 안정되어 있으며 방해받는 일이 없고, 노여워하지 않으며, 잘 길들여져 보호받으며 절제 되어서 장애가 없다. 모두를 하나로 보고 여여부동(如如不動한 상태다

아무리 좋은 구슬이라도 실에 꿰지 않으면 보석이 아니듯,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마음의 고통이 없다. 진실로 속박에서 벗어난 사람은 자유롭다. 헛된 삶으로 이끄는 그릇된 집착을 버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때,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진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면 더 이상 무거운 것이 없는 것처럼 집착을 버리고 만족한다. 삶의 억압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진리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여 세상에 대해 아무런 아쉬움이 없는 사람은 고된 삶을 슬퍼하지 않는다. ‘좋다, 싫다’를 모두 버리고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아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사람, 가장 올바른 삶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마음의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일체의 집착과 번뇌를 여의게 되면 적정한 열반의 법열이 넘치는 열반적정(涅槃寂靜)으로 나가면 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하여 마음속으로 완전한 법열(法悅)에 들게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누릴 것이다. 즐거운 대상이 없어도 늘 충만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하면서 자신도 항상 걸림 없는 자유는 물론, 빈곤 속에서도 충만함으로 살아갈 것 같다. 마음의 자유는 내가 만들어가면서 사는 것이다. 오늘도 마음의 여행을 떠나면서 모든 것 내려놓으면서 살아가는 습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