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고량주’ 이승로 대표에게 듣는 술 이야기
‘수성고량주’ 이승로 대표에게 듣는 술 이야기
  • 유무근 기자
  • 승인 2019.11.27 17:48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로 대표는 주류의 맛을 선도하는 생산 경영 베테랑이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부엉이 모양 8종 형제로 우리의 밤은 즐겁다

 

수성고량주 이승로 대표이사.
수성고량주 이승로 대표이사.

 

술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그리스 신화에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등장한다. 인간과 제우스 사이에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가는 곳마다 술 제조법을 퍼뜨렸다. 그가 알려준 술은 인간을 신세계로 이끌었다. 우리가 아는 성경에도 포도주에 얽힌 여러 이야기가 전해진다. 예수가 먼 친척의 혼인잔치에 참석했다. 잔치의 흥이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하인이 와서 다급히 소식을 전한다. 술이 떨어졌다고. 잔칫집에 술이 떨어졌다는 말에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 예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예수는 어머니의 청에 따라 큰 항아리에 물을 가득 붓고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보인다. 예수가 만든 포도주는 밍밍하던 사람들의 삶을 향긋하게 바꾸어 놓는다. 술은 그렇게 사람들의 삶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우리나라 전통술 고량주

대구시 북구에 '수성고량주'가 있다. '수성고량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량주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이승로(57) 대표는 법학대학을 졸업하고, 두산그룹 맥주 공장에서 실험실과 발효실, 생산의 전 과정을 10여 년간 몸으로 경험한 주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밑천으로 2009년 (주)수성주류 대표이사로 취임하였다. 술의 맛을 알고 생산 현장과 영업 현장을 두루 거친 그는 수성고량주에 딱 맞는 전문 경영자다.

70년 전통 주류계의 선두주자 수성고량주는, 현재의 금복주 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회사다. 대구의 향토기업인 수성주류는 1958년부터 이 브랜드를 썼지만, 그 역사는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어로 붉은 수수를 뜻하는 고량(高梁), 우리에게 고량주는 중국술로 알려져 있지만 고량주는 우리나라 전통 술이다. 그는 말한다.

“고량주는 동양의 위스키입니다. 고량주는 '수수의 눈물'입니다.”

제품 종류를 설명하고 있는 이승로 대표
제품 종류를 설명하고 있는 이승로 대표

 

그가 들려주는 술 이야기

술은 양조주와 증류주로 나눈다. 양조주는 곡물을 사용해서 발효해 만든다. 맥주는 보리로, 막걸리는 쌀이나 밀가루 등을 사용한다. 증류주는 진액을 뽑아낸 것으로 왕실과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던,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을 위한 술이었다. 술은 1차 발효를 거쳐 발효주가 된다. 발효주를 고도의 기술로 증류하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걸러지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증류주다. 증류주에는 맥주를 증류한 위스키, 와인을 증류한 브랜디, 코냑 등이 있다.

고량주는 수수 증류주로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치기에 뒷맛이 깔끔하고 숙취나 속쓰림, 두통이 없다. 또 고량주는 수수로 만들어 뚜껑을 열어 코를 들이마시는 향기 또한 일품이다. 특히 수성고량주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게 개발되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이승로 대표는, 경북대학교 산하 발효생물연구소와 산학협력을 맺어 신제품 개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수성주류’는 글로벌 업체다. 중국 심양에 공장을 두고 국내에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다.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특색있게 제작 된 독특한 술병은 수성고량주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너무도 다양한 연령별, 세대별 맞춤형 부엉이표 고량주

수성고량주는 연령별, 세대별 맞춤형 고량주를 생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후레쉬 수성 40도’

부엉이 모양의 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빼갈 36도 125ml’

병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개발한 ‘프리미엄 금 술’

동양의 위스키라고 불리는 수성백주 36도 선물용,

식당으로 공급되는 특별 과세품 ‘수성스페셜 34도’

수성고량주 효(孝)29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수성블루 프리미엄’,

젊은 세대의 친구들이 혼자서 마실 수 있는 125ml.

애주가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제품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도수가 높은 만큼 간단하게 취하지만, 바로 깨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중국요리점 등에 납품되며 한정식 식당이나 한우갈빗집 등에서 많이 찾는다. 최근에 ‘칠성 야시장’에서 선보인 ‘부엉이 모히또’ 칵테일은 젊은 세대의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수성고량주'는~

“전통주 수성고량주를 적당히 드시면 건강에도 좋고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수성고량주는 잡내 제거도 도와주기 때문에 요리에도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얼마 전 TV 인기 프로그램에도 수성고량주를 활용한 요리가 방영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성고량주는 향과 목 넘김이 탁월하여 마시고 난 다음날에도 상쾌합니다. 손발이 차거나 하는 분들이 반주로 드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엉이 모양의 병들이 수성고랑주 광고로 활용술병의 역사를 본다
부엉이 모양의 병들이 수성고랑주 광고로 활용술병의 역사를 본다

 

“책을 선물합시다.”

이승로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책이다. 대구 북구 새마을 문고 회장직을 맡아, ‘부키야 놀자’라는 북 페스티벌 행사도 열고 있다. 부키는 '북구 키즈-북앤키즈'의 뜻을 담고 있다. 그림 그리기. 댄스. 동요 합창. 활쏘기 대회와 시낭송 대회 같은 학생 장기자랑을 전개하여, 33개의 문화. 과학 체험부스를 만들어 운영했다.

새마을 문고 활동을 통해서, 그는 책을 보급하고 선물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책읽기보다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미디어에 매달리는 것이 안타까워, 책을 선물하는 도서 기증 릴레이를 펼친다. 그는 책을 읽고 선물하는 일이 일상이 되기를 꿈꾼다.

단정하고 반듯한 외모의 친절하고 겸손한 이승로 대표는,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내면은 단단한 내공으로 채워진 이 시대의 리더였다. 세계시장을 향한 그의 집념이 그의 눈빛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우리의 ‘수성고량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www.soosungliquor.com

사무실 (053) 952-1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