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ROTC 17기의 특별한 송년회
대한민국 ROTC 17기의 특별한 송년회
  • 이철락 기자 science79@edunavi.kr
  • 승인 2019.11.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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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 40주년을 축하하고 2019 송년의 자리를 겸한 행사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12월이 채 되기도 전에 2019년 송년 행사가 시작되었다.

22일, 대한민국 ROTC 17기 대구·경북지구 동기들은 뜻깊은 정기총회 및 친목의 자리를 대구문화예술회관(아르떼 레스토랑)에서 가졌다. 이들은 1979년 임관하던 해에 10·26 같은 한국 현대 정치사의 대사건을 포함하여 국가적인 격동의 세월을 직접 겪어야 했던 학군 장교들이다.

대학 3, 4학년 재학 중에 군사훈련을 받고 1979년 1월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던 대학생은 당시 전국 45개 대학 3,601명이었다. 대부분 1981년 6월 전역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장기간 군에 남았던 92명 중에는 예비역 중장 등 4명의 장군도 탄생했다.

22일 대한민국 ROTC 17기 대구·경북지구 동기들이 대구문화예술회관(아르떼 레스토랑)에서 부부동반 송년의 자리를 가졌다. 이철락 기자
22일 대한민국 ROTC 17기 대구·경북지구 동기들이 대구문화예술회관(아르떼 레스토랑)에서 부부동반 송년의 자리를 가졌다. 이철락 기자

 

이날의 송년회는 올해가 임관 40주년이 된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큰 의미가 부여된 자리였으며,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와 친목의 시간의 순으로 3시간가량 진행되었다.

한대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정기총회에서 국민의례에 이어 ROTC 강령을 낭독할 때는 참석자 모두 결연한 태도를 보였으며, 부부의 자격으로 참석한 20여 명의 여성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이채로웠다. 전국 동기회에서는 하영모 친교부회장이 회장 대신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대구·경북지구 신·구회장 이·취임식에서 장운환(63) 회장이 조영래(63, 오른쪽) 차기 회장에게 지구기(旗)를 이양하기 전에 흔들어 보이고 있다. 하영모 전국 동기회 친교부회장(중앙)도 참석해 격려했다. 정영하 씨 제공
대구·경북지구 신·구회장 이·취임식에서 장운환(63) 회장이 조영래(63, 오른쪽) 차기 회장에게 지구기(旗)를 이양하기 전에 흔들어 보이고 있다. 하영모 전국 동기회 친교부회장(중앙)도 참석해 격려했다. 정영하 씨 제공

 

장운환(63) 대구·경북지구 회장은 “임기를 맡아 신년교례회, 임관 40주년 기념 준비 등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자평했으며, 조영래(63) 차기 회장은 “평생 알오티시안(ROTCian)으로서 자긍심을 가지며 살아왔다.”라고 말문을 연 뒤, 미래의 포부를 차분하게 밝혔다.

친목의 시간에 참석자들은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함께 노래하며 어린아이들처럼 흥겨워했다. 정영하 씨 제공
친목의 시간에 참석자들이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함께 노래하며 어린아이들처럼 흥겨워하고 있다. 정영하 씨 제공

 

친목의 시간에는 원형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 따스한 대화들을 가족처럼 나누기도 했고, 이날 초청된 인기가수의 끼가 있는 진행으로 흥겨움은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인기가수의 노래와 함께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이리저리 다니며 어린아이들처럼 흥겨워했다.

송년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진 푸짐한 선물들. 정영하 씨 제공
송년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진 푸짐한 선물들. 정영하 씨 제공

 

송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선물 보따리를 양손에 가득 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