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를 아시나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를 아시나요?
  • 오금희 기자
  • 승인 2019.11.20 23: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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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지대 없는 동네 우리가 만들어 가요!”

 

동구 평화시장 일원에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 위촉장전달
동구 평화시장 일원에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 위촉장전달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시죠.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는 인적 안전망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주변의 복지 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명 주민 밀착형 순수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2018년 12월 복지 사각지대 제로란 슬로건 아래 동구청 대강당에서 동구관내 20개동 희망동행지기 위촉 대상자들을 모아 발대식을 가진 후 각 동 별 희망동행지기를 희망하는 자들에게 위촉장 전달과 취약계층 발굴 지원하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이에 동구신암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남효동)도 이달 15일(금) 오후 2시 동구평화시장 일원에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동행지기’에 위촉 된 32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희망동행지기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희망동행지기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일명 '희망동행지기'는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민으로 지역사회에 자발적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지만 이번 신암1동 2기 희망동행지기로 팔을 걷어붙이고 위촉장을 받은 32명은 좀 특별한 사람들이다.

위촉장 전달
위촉장 전달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동구 평화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사람들로 날만 세면 마주치는 이웃이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족관계는 물론 우스갯말로 집안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를 알만큼 허물없이 가까운 사이로 희망동행지기로서는 누가 봐도 인정할만한 사람들이 위촉장을 받고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위촉장 전달 후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40여 년째 평화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며 중증 장애아들과 살고 있는 김 모(85세) 할머니와 희귀 질환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고 있는 대상자 등 위기가구로 선정된 5세대에게 백미(5k)를 각각 전달했다.

희망동행지기 위촉장 전달에 앞서 남효동 신암1동 동장은 차 후 희망동행지기 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촉된 희망동행지기들에게 지속적으로 위기가정 없는 동네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디딤돌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동구 신암1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위촉장 전달에 앞서 지난 2018년 12월 1기 희망동행지기 53명에 대한 위촉장을 전달했으며 이번이 2기 위촉장 전달이다. 신암1동에는 희망동행지기로 활동하고 있는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이 1.2기를 합쳐 85명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희망 동행지기는 위촉 전달만으로 끝나지 않고 복지위기가구를 발견 시 洞 행정복지센터 연계를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강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백미를 받은 김 모 할머니는“세상에 죽으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라며 “이렇게 옆에서 무엇이라도 도와주려고 하니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 또한 있는 것 같다”며 눈가에 촉촉이 이슬이 맺혔다.

위기 가정 백미 전달
위기 가정 백미 전달

 

한편 이날 위촉장을 받은 박 윤순 씨는“끝이 보이지 않는 불경기에다가 재개발로 살던 사람들이 떠나가 버려 시장을 찾는 발길도 뜸해 겨우 가겟세를 낼 형편이다. 하지만 소외계층 없이 더불어 잘 살아야 옛 호황을 누리던 평화 시장을 되찾는 길이라 생각해 희망동행지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백미 전달식
백미 전달식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복지사각지대의 안타까운 죽음의 사연이 뉴스에서 들리지 않을 그날까지 신암1동 희망동행지기님들의 아름다운 동행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