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선무당의 용한 점괘
알파벳 선무당의 용한 점괘
  • 배소일 기자
  • 승인 2019.12.0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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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다는 무당 집에 귀부인이 들어왔다.

귀부인 : ”제 딸이 하라는 공부는 않고 맨날 속만 썩여요. 산으로 가라면 강으로 가고, 강으로 가라면 산으로 가니 도대체 왜 그러죠. 누굴 닮아 그런가요?"

무당 : 부채 확 펴고

”어디 보자“ 딸랑딸랑~~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달마,,” 딸랑 딸랑 딸랑 따알랑 따르르르....(방울 소리)

”결과가 나왔습니까?“

“혹시 집안에 외국인이 있냐?

“아뇨 왜요?”

“허 참 이상하다. 그 딸이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가 나오는데?”

“그럴 리가요! 사돈에 8촌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외국인은 없습니다”

무당 : “다시 한번 봐주께.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달마,, 누굴달마..누굴 달마 썻!”

딸랑딸랑 딸랑딸랑~

”도사님 결과는요?“

”거짓말 마! 아무리 해도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 밖에 안 나오는데..“

”제 딸이 닮았다는 그 외국인 이름이 도대체 뭡니까?“

”너거 딸내미가 그렇게 공부도 않고 놀기만 하는 것은 바로~ 

Jimmy(지미) 거나, Jiemy(지애미) 라는 사람하고 닮아서 그렇다고 그러네“

# 2017년, 무당 단체와 역술인 단체에 따르면 각각 가입회원이 약 14만명, 20만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두 배로 늘었고, 비회원 추산치까지 합하면 100여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들 업계에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때마다 무당과 역술을 직업으로 택하는 사람이 증가한다"면서 "명퇴나 정퇴가 없는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수소나 무속연구소, 무속학원으로 문을 열고 지방마다 내려오는 전통 굿을 가르치는 곳이 많이 있고, 월 수강료가 수백만 원인 곳도 있다. 굿 한 번에 수백만~수천만 원 받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내림 받지 않은 사람도 굿판에 뛰어든다면서 "취업이 안된 무용 전공 학생들이 굿을 배워 조수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