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라는 이름의 무위(無爲)는…
자유라는 이름의 무위(無爲)는…
  • 배소일 기자
  • 승인 2019.11.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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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 백수의 무위는 다르다
장자(출처: 위키백과)
장자(출처: 위키백과)

1. 무위 사상에 그 근본을 둔다.

* 신선은 중국의 도가(道家)에서 나온 무위의 덕을 지향하고, 백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하루하루 실천한다.

2. 소식한다.

* 신선은 ’안‘ 먹는 거고, 백수는 ’못‘ 먹는다는 슬픈 차이가 있다.

3. 주위 환경에 흠뻑 동화된다.

* 신선은 자연과 스스럼없이 함께하며, 백수는 방바닥을 자유로이 누빈다.

4. 시간 개념이 없다.

* 신선은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시간을 흘려보내지만, 백수는 월화수목금토일 사회적 관념에서 자유롭다.

5. 머리랑 손을 쓰는 것 중 한 가지는 열정과 재주가 남다르다.

* 신선은 등장할 때마다 툭하면 바둑을 두지만, 백수는 스타크래프트니 한게임 등에 능하고, 홀로 손장난에도 능숙하다.

6. 그들 나름의 수준에 따른 서열 같은 것이 존재한다.

* 신선은 얼마만큼 도를 깨우쳤나에 따라 서로에게 예우가 따르고, 백수는 빈둥대는 것을 마냥 즐기는 초급부터 수면(睡眠)만을 즐기는 고급백수까지 다양한 분포를 이룬다.

7. 외부인과의 접촉이 미미하다.

* 신선은 속세에는 미련이 없기에 우연한 만남 이외엔 없으며, 백수는 연락할 곳도 연락 올 곳도 없다.

8. 돈과 거리가 멀다.

* 신선을 욕심을 버렸기에 재물에는 관심이 없지만, 백수는 욕심은 무궁무진이지만 능력이 없다.

9. 세상사에 관심이 없다.

* 신선은 세상 소식에 미동도 없지만, 백수는 라면값 인상 등의 충격적 소식 외에는 미동이 없다.

10. 그래도 등장 무대(김무성이 아니고)는 화려하다.

* 신선은 전설이나 동화책의 단골손님이고, 백수는 유머의 단골 소재다.